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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캐넌의 세계

[도서] 로캐넌의 세계

어슐러 K. 르 귄 저/이수현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르귄의 작품을 좋아하지만
이 이야기가 눈물나게 감동스럽다거나
대단히 재미있었다고는 고백하지 못 하겠다.
그렇다고 SF물답게 환상적인 상상력이 돋보인다고도 말하지는 못 하겠다.
서사는 평이하고 상상력은 평균적이고 구성도 밋밋하고,
이것도 그렇고 저것도 그렇고
딱히 권하고자 할 만한 구석이 없다.


프롤로그
'샘레이의 목걸이'는 '바람의 열 두 방향'에서 단편으로 소개된 바 있으며,
이것을 게기로 '로캐넌의 세계'가 탄생했다고 한다.
결혼지참금으로 가문의 보석을 찾아서 시간여행을 하고 돌아오니
아인슈타인의 상대성이론에 의하여
여행자는 단 며칠 동안 만큼만 늙었지만
남겨진 사람들은 십 수년이 늙어버렸다는,
부질없는 물질을 찾아 헤메다 삶을 허비하고나니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두 늙거나 죽어버렸다는 이야기였다.


샘레이의 목걸이에서 그녀에게 보석을 넘겨준 지리학자 로캐넌은
바로 그 샘레이의 세계로 시간여행을 한다.
우주의 악마구리들이 우주정복의 흑심을 품고
잊혀진 세계(샘레이의 행성)에 진지를 구축했다는 정보를 입수하고
그들의 아지트를 찾아 없애기 위한 임무를 부여받은 것이다.
갖은 위험과 모험을 마친후에
악당들의 기지는 폭파되고,
이제는 돌아갈 곳이 없는 로캐넌은 귀향을 체념한체 그 세계에서 살다가 죽는다.
시공간을 초월한 통신수단 '앤서블'의 개념을 이해해야 이 작품을 이해할 수 있다.
빛의 속도보다 빠른 속도로 우주여행을 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되었지만
문제는 통신수단이 그 속도로 발달하지 못한 것이다.
예를 들어 8광년의 거리를 순식간에 이동할 수는 있는데
그 거리에서 떠나온 거리에 통신을 하려면 8광년이 걸리게 된다는 것이다.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의 부재는 우주여행(시간여행)의 최대난제였는데,
'빼앗긴 자들'이라는 작품에서 이 문제가 해결된다.
바로 앤서블이라는 통신기기를 발명한 것이다.
그런데 내가 생각하기로는 아인슈타인의 '사고실험'을 통하여
이런 문제는 문제도 되지 않는다는 것을 간파할 수 밖에 없었다.
해답은 간단하다.
동일한 능력의 우주선 두 대가 동시에 출발한다.
한 대는 우주탐험이라는 본래의 목적을 위한 것이고
한 대는 왕복통신선이다.
왕복통신선이 통신내용을 하드웨어에 기재하여 양자를 왔다갔다 하면서 통신을 매개한다.
간단하지 않은가?
실시간 통신은 불가능하겠지만
8광년의 시차는 간단하게 극복할 수 있다.
비용의 문제는 별개로 치자.


비유와 상징을 위해서 그랬겠지만
종족을 네가지 부류로 나누고 서로 배척하게 하는 것도 불만이다.
세상에 네가지 종류의 문명만 있다면 그 세상은 얼마나 살기 좋은 곳인가?
지금의 지구를 보라.
문명, 종족, 문화, 국가, 종교, 역사 등등등을 단 네가지로 나눌 수 있는가?
딱 네가지로 분류가능한 세계란 얼마나 지상낙원스럽겠는가?
이런 곳에 그토록 커다란 갈등이 존재한다는 것은 상상력의 부족이 빚은 역량없음의 가시화다.


역자의 해설을 보면
대립되는 두 개의 세계(또는 문명)의 충돌과 대립을 다루어
독자의 사고지평을 널리기 위한 것이
작가의 의도라고 한다.
빼앗긴 자들을 보면 이런 면이 두드러진다.
전혀 다른 두 개의 세계를 보여 주면서
양자의 화합을 추구하려한다.
르귄이 추구하는 세계는 다름을 이해하고 보듬는 세계, 똘로랑스의 세계다.
아마도 그런 관용의 세계를 지향함이 독자를 끌어들이는 작가의 매력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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