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책의 독자 모두가 최강의 트레이더로 변모할 것이라고 기대하지는 않습니다. 세상이 그런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압니다...."
머릿말이 매우 맘에 든다. 최소한, 소화제를 팔면서, 이 약만 먹으면 만병통치!, 라는 약장수 같은 겉모습은 보이지 않으니까, 양심이라는 것을 미덕으로 믿으며 글을 쓰고 있는 것 같으니까. 아직 읽지 않은 콘텐츠에 신뢰가 간다.
주식, 선물 등 미국 금융상품시장에서 독보적 성공을 거둔 살아있는 전설들과 인터뷰한 내용이다. 주목할 점은 투자에 대한 기술을 가르치기보다 투자자로서 다져야 할 마음 가짐에 대한 당부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다고 투자 기술이 늘 일도 없고 투자 종목에 대한 귀띔도 없다. 초보 투자자가 세렝게티와도 같은 금융전쟁터에서 죽지 않고 살아남아 억만장자 대열에 합류할 수 있는 기본 자질을 함양할 수는 있을 것 같다.
살아있는 전설들의 공통적 충고는 이렇다.
초기에 경험하는 처참한 실패는 반드시 거쳐야 할 통과의례다. 실패에서 배운 경험을 지혜로 닦아 재기할 수 있다면 반은 성공한 것이다. 자기에게 맞는 방법을 발견하여 터득한다면 반의 반까지 더 성공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돈을 벌려고 하지 말고 투자를 게임으로 생각하면서 정말로 이 일을 사랑하라. 다만, 재능을 타고나면 더 좋고 ^^
모든 일이 다 그렇지 않던가?
그가 김연아든 손홍민이든, 정말로 피겨와 축구를 사랑하고 오직 한 길만 파면서 죽도록 노력했는데 다행히 그가 김연아 또는 손홍민으로 태어났으니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겠는가?(열정과 노력은 기본이고 타고난 재능을 무시할 수 없다는...)
영끌 함정에 빠진 영맨들이여. 그대는 오직 그 일에 미쳐서 가족과 친구들과 소원해지면서 올인할 수 있는가? 아니면 적당히 해서 삶도 즐기면서 운좋게 땡 잡고 싶은가?
투자에 관심이 있든 없든, 이 책은 최소 2회독 이상, 투자해서 돈 벌고 싶다면 무조건 10번 이상 읽어볻다면 최소한 패가망신은 하지 않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