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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연대기 1

[도서] 전쟁 연대기 1

조셉 커민스 저/김지원,김후 공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동서양을 통틀어, 역사라는 물결이 흐르는 방향을 바꾼 굵직굵직한 전쟁을 다루었다. 1권은 그리스-페르시아 전쟁(BC 500년)부터 십자군 원정(AD 1291년)까지다. 자세히 다루자면 각 전쟁마다 수 십 권 분량이 되겠지만, 포인트만 골라서 내러티브 하기에 대단히 속도감 있고 흥미있게 읽을 수 있다. 세계사를 서머리하는 것은 덤이다. 오랜만에 테스토스테론 콸콸 분비되는 책 한 권 읽었다.

 

그리스-페르시아 전쟁(BC 500~ BC 449)

앞선 문명 페르시아가 새내기 문명 헬레니즘에 패권을 넘겨준 결정적 사건으로 평가된다. 모든 역사가 그렇듯이 승자는 예쁘게 꾸며지고 패자는 악덕으로 넘친다. 실상은 그렇지 않다. 그리스는 페르시아에 비해 그렇게 약하지 않았다. 페르시아 역시 숫자만 많은 오합지졸이 아니었다. 운명이라고 해야할까, 운이라고 해야할까, 그리스가 페르시아보다 재수가 좀 좋았다.

 

알렉산드로스 정복 전쟁(BC 336 ~ BC 323)

알렉산드로스를 영웅이라 불러주기 좋아하는 사람도 있지만, 내가 보기에 이 인간은 싸이코패스에 다름 아니다. 영웅은 개뿔. 피에 미친 살인귀다. 세계를 정복했다고? 세계 중 일부를 피로 물들였다. 인류를 위해 다행인 것은 이 살인귀가 비교적 빨리 죽어버렸다는 것.

 

로마-카르타고 전쟁(BC 264~ BC 146)

전쟁은 아무리 미화시키려 해도 밥그릇 싸움에 다름 아니다. 명장 한니발. 알프스 산맥을 넘어 불가능을 정복했고 로마를 유린하는 업적을 세웠으나 말년에 그가 당한 비참함, 굴욕이란...

 

갈리아 전쟁(BC 58~ BC 50)

여기 또 한 놈 식인귀가 있었으니 카이사르 또는 씨저다. 만약 그가 태어나지 않았던들 죄없는 수 십 만 명이 하늘에서 내린 생명을 다 살고 침대에서 자식들에게 유언을 남기며 평화롭게 죽을 수 있었으리라. 그를 죽인 브루투스가 친아들이 아니었다는 점이 애석할 따름...

 

제1차 유대-로마 전쟁(BC 66~ AD 73)

만약 유대인이 모시는 신이 없었더라면 유대인은 지난 역사보다 좀더 평화롭게 살 수 있었으리라. 신은 선민을 담금질 하기 위하여 수많은 시련을 예비했다. 대단하다, 유대인. 그러나 나는 내가 유대인이 아닌 것이 더 좋다. 

 

여러 민족의 유럽 침략(AD 376 ~ AD 553)

호랑이 없는 굴에 여우가 왕이더라고, 서로마 몰락 후 유럽을 땅따먹기 해온 여러 종족을 다루었다. 결국 알통 크고 잔머리 잘 돌아가는 놈이 이겼다. 좀 지루했다.

 

무슬림의 정복(AD 632 ~ AD 732)

무함마드가 일으킨 이슬람 세력이 마침내 이베리아 반도까지 손을 뻗친 장구한 서사. 근현대사를 주도해온 유럽은 이슬람이 뿌린 거름을 먹고 자란 것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다 안다. 인류를 위해 안타까운 진실은, 차라리 무슬림이 세계를 통괄했다면 근현대사가 그토록 피로 얼룩지지는 않았을 거라는 부질없는 가정. 지금이야 무슬림 과격단체가 자살폭탄을 들고 문명사회를 어지럽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과거 이베리아 반도에서 무슬림은 모든 종교, 종족에게 관용을 베풀었다는 사실을 부인하지는 못할 것이다.

 

레콘키스타(AD 722 ~ AD 1492)

이베리아 반도에서 마침내 무슬림을 축출하다. 그리고 바로 그 해에 콜롬부스는 신대륙을 발견해 제국주의 서막을 열었다. 연좌제가 없어서 다행이다. 과거에 유럽이 제국주의 기치 아래 인류에게 저지른 죄악을 연좌한다면 지금 유럽인은 전부 접시물에 코 박고 죽어야 하리라. 인류에게는 원죄 두 개가 있으니, 하나는 에덴에서 아담과 이브가 범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유럽 백인종이 식민지에서 저지른 약탈, 착취, 제노사이드, 홀로코스트다. 아메리카 대륙에서, 아시아에서, 아프리카에서 그들이 저지른 범죄에 비하면 히틀러가 한 짓은 애기들 장난 수준도 안된다.  

 

노르만 족의 정복(AD 1066 ~ AD 1071)

영국이 탄생하기까지. 여기서도 알통 크고 잔대가리 잘 굴리는 놈이 이겼다. 국지적이라 재미 없음.

 

십자군 원정(AD 1095 ~ AD 1291)

모든 전쟁이 다 추악하지만, 인류사에서 십자군 원정만큼 더러운 전쟁은 없다. 악마는 인간이 어리석은 짓을 생각할 때 간악한 계교를 가르쳐주면서 부추기는 역할을 한다. 십자군 원정은 완벽하게 성공한, 악마가 신을 비웃은 사례다. 이 책에서는 다루지 않았지만, 십자군 원정 후 유럽은 중동에서 따라온 쥐가 퍼뜨린 페스트로 인구 중 절반이 죽어나갔고, 면죄부를 팔던 타락한 종교는 개혁이라는 철퇴를 맞게 되었다. 자중지란, 사필귀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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