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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 연대기 2

[도서] 전쟁 연대기 2

조셉 커민스 저/김지원,김후 공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2권은 몽골 족 정복전쟁(1206년)부터 7년전쟁(1763년)까지 다뤘다.

 

몽골 족의 정복(1206 ~ 1281)

사상자는 수 백 만 명으로 추정. 과거 백인 사회에 알렉산더라는 살인마가 있었다면 이번엔 아시아에서 그보다 더 지독한 식인귀 테무친이 나타났다. 이 악마구리들은 도대체 얼마나 많은 피를 보아야 만족할 수 있었을까? 테무친이 이끈 몽골군은 마치 쓰나미와 같이 세계를 휩쓸어버렸다. 전무후무하다. 유럽인은 몽골군이 너무 무서워 지옥(타르타로스)에서 온 악마라는 의미로 타타르족이라 불렀다. 대단하긴 하다. 또한 마누라가 500명이 넘었으므로 자그마치 1,600만 명이 그 유전자를 물려받았을 거라 추정된다고 한다. 기가 막힐 노릇이다.

세상에 맞짱 뜰 상대가 없었던 몽골군을 제압한 것은 마치 신 자신이 각본을 쓴 대본에 맞춰 등장시키려고 준비한 것만 같은 인물 알무자파르 사이프 앗딘 쿠투즈였다.  그역시 테무친과 마찬가지로 노예 신분에서 자수성가하여 스스로 왕까지 오른 사람이다. 시련은 인물을 단련시킨다는 아포리즘이 전혀 진부하지 않다.

몽골군이 보여준 전투력은 기동력에서 비롯됐다. 그런데 그들이 탄 말은 조랑말. 작지만 엄청 튼튼했다. 몽골 병사들은 한 사람이 말 세 마리씩을 끌고 다니며 교대로 탔다. 그래서 지치지 않았다. 함께 싸움터에 나간 말은 절대로 죽이거나 잡아먹지 않았다고 한다.

그 외에도 암살자를 뜻하는 단어 어새신Assassin 어원이 된 아사신 파, 스파르타보다 지독한 전사 맘루크 등 흥미롭지만 잔혹한 인류사 다이제스트가 많다. 

그런데 아시는가? 몽골족이 배달족과 사촌지간이라는 것을.

 

백년전쟁(1337 ~ 1453)

프랑스 영토를 두고 잉글랜드와 프랑스가 밥그릇 싸움을 자그마치 106년 동안 벌였다. 그 유명한 잔 다르크가 등장한다. 그녀는 글을 읽을 줄도 몰랐지만 어렸을 적부터 수호성인 세 명으로부터 게시를 받는 것이 일상다반사였다. 이것이 섬망증인지 조현병인지 모르겠지만 프랑스에서는 그녀를 처녀(The Maid)라 부르며 1920년에는 카톨릭 교회 성인으로까지 추대됐다. 배짱 좋은 남자들도 다리가 후들거리는 전장에서 무거운 갑옷을 입고 일기당천한 용기는 칭찬할 만하다. 또 적군이지만 죽어가는 잉글랜드 병사를 가슴에 안고 그가 죽을 때까지 눈물을 흘렸다는 일화는 그녀를 성스럽게 보이게도 한다. 다만, 어디까지가 진실이고 어디까지가 프로파간다인지는 모르겠지만...  

무기면에서는 칼, 창, 도끼, 활 외에 최초로 대포가 등장했다. 바야흐로, 대량살상이 시작되는 서막이 열리고 있었다.

 

에스파냐의 멕시코 정복(1519 ~ 1521)

고대 멕시카 문명(아스테카)을 파괴했고, 약 540만 명이 죽었다. 흔히 에르난 코르테스가 이끈 에스파냐 침략자는 겨우 530명에 불과했고, 그들이 사용한 무기는 칼도 대포도 아닌 천연두였으며, 멕시카 인들이 백인을 보고 그들이 신으로 섬기는 케찰코아틀이 육화한 것으로 오인했다고 말하기 좋아하는데, 실상은 그리 간단치 않다. 코르테스가 유카탄 반도에 당도하기 전 멕시코에서는 수많은 종족이 다투다가 몬테수마가 정복전쟁을 마치고 거대한 멕시카 제국을 건설한 상태였다. 헤게모니를 잃은 다수 인디오들에게 멕시카 제국은 압제를 상징하는 악이었을 것이다. 코르테스는 멕시카 제국을 미워하는 인디오 수 만 명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이들과 함께 멕시카 제국을 몰락시켰다. 백인이 전파시킨 천연두가 창궐해 큰 피해를 주기는 했지만 이 것 때문에 제국이 몰락했다고 보기는 어렵다. 또한 백인을 신이 강림한 것으로 오인한 것은 미신에 빠진 왕 몬테수마였고 그도 결국 자신이 착각했음을 깨달았다. 더군다나 530명이 그 만 배인 540만 명을 죽이고 고대 제국을 몰락시켰다고 잘못 알고 있는 것은 책을 읽지 않고 엉터리 TV 프로그램을 맹신한 결과다.     

 

네덜란드 독립전쟁(1566 ~ 1648)

리콘키스타를 화려하게 완료한 에스파냐는 유럽 속주와 식민지에서 거둬 들이는 막대한 수입으로 인해 유럽 최강국으로 거듭난다. 자기들도 지배받는 설움을 겪었으면서 힘을 갖자 또다른 압제자가 되었다. 당시 네덜란드는 에스파냐 속주이면서 칼뱅주의를 지향하는 신교파. 에스파냐는 정통 카톨릭을 고수할 뿐만 아니라 속주에 가혹한 세금을 부과했다. 네덜란드 귀족들이 총독에게 세금을 좀 감면해주십사 청원하자 거지들이라며 무시한다. 이만하면 들고 일어나기 딱 좋지 않은가? 네덜란드는 에스파냐에 반기를 들고 일어나 스스로 거지들이라고 부른다. 80년 넘게 이어진 기나긴 독립전쟁은 네덜란드 승리로 돌아갔으나 반쪽짜리였다. 나라가 독립을 원하는 북부와 에스파냐를 지지하는 남부로 분단되어 결국 남부는 지금 벨기에가 되었다. 가혹한 세금은 호랑이보다 무섭다(苛政猛於虎가정맹어호), 쥐를 쫒을 때도 막다른 골목까지 몰지 않는다는 교훈을 되새길 일이다. 

 

잉글랜드-에스파냐 전쟁(1585 ~ 1604)

에스파냐는 네덜란드와 싸워 짐으로써 세원을 잃고, 30년 전쟁으로 엄청난 재정지출을 당한데다 신흥강호 잉글랜드를 무적함대로도 꺾지 못하게되자 헤게모니를 잃는다. 당시 에스파냐 왕은 펠리페2세, 영국 왕은 메리 튜더 여왕이었으며 이들은 부부로 독실한 카톨릭 신자였다. 그런데 메리 튜더가 자식 없이 죽자 이복동생 엘리자베스가 잉글랜드 왕위를 물려받았다. 여기서 화근이 터진다. 엘리자베스는 펠리페2세가 보자면 처제인데, 그녀는 독실한 신교도로서 카톨릭을 거부할 뿐만 아니라 에스파냐와 독립전쟁을 벌이고 있는 네덜란드 신교도를 지원한 것이다. 형부 펠리페2세는 처제 엘리자베스를 몰아내고 독실한 카톨릭 교도인 스코틀랜드 여왕 메리 스튜어트(엘리자베스와 사촌지간)를 왕위에 앉히려고 시도했는데 엘리자베스가 이를 눈치 채고 메리 스튜어트를 죽여버린다. 형부는 꼭지가 돌아버렸다. 형부와 처제가 죽기살기로 싸우기 시작한다. 일진일퇴를 거듭하며 백척간두 승부를 벌인 끝에 두 사람이 모두 저 세상으로 가게되자 싸움은 소리 없이 끝난다. 펠리페2세가 왕이 되기 위해서 겪은 가장 힘들었던 일은 어머니 자궁을 무사히 빠져나오는 일이었다. 이에 반해 엘리자베스는 파란만장했다. 아버지 헨리7세는 첫번째 결혼에서 메리를 낳았는데 아들을 얻고 싶어 이혼했다. 이 때문에 잉글랜드는 카톨릭과 등지게 되어 성공회를 창설한다. 헨리7세는 두번째 결혼에서도 아들을 얻지 못하고 딸 엘리자베스를 얻는다. 헨리7세는 두번째 아내에게 간통죄를 덮어씌워 죽인다. 그리고 몇 차례 더 결혼하여 아들을 낳았지만 모두 일찍 죽어버린다. 결국 메리와 엘리자베스가 왕위 서열을 얻게된다. 언니 메리가 펠리페2세와 결혼하자 언니 메리는 동생 엘리자베스를 감방에 처넣고만다. 메리가 죽자 드디어 엘리자베스가 왕이 된다. 이렇게 역경을 딛고 일어선 덕분에 엘리자베스는 형부의 무적함대도 깨부수고 잉글랜드를 최강대국으로 만든다.

 

임진왜란(1592 ~ 1598)

유일하게 우리 나라가 등장한다. 이순신 장군을 전쟁신으로 묘사했다. 다 아는 얘기라 패스.

 

30년 전쟁(1618 ~ 1648)

루터파, 칼뱅파 등 신교와 기존 카톨릭 구교가 종교 문제로 전쟁을 시작해 밥그릇 싸움으로 번진다. 종교에서 국가(민족)로 생각이 바뀌기도 한다. 포격이 중요한 전략이 되면서 현대전 개념이 시작되고, 약탈을 일삼는 말썽 많은 용병 대신 상비군을 갖추기 시작한다. 사망자 400만명~700만명.

 

만주족의 중국 정복(1618 ~ 1650)

사망자 2,500만 명으로 추정. 별로 재미가 없다. 이보다는 춘추전국시대 최대 전쟁으로 평가하는 장평전투, 진시황이 벌인 천하통일 전쟁이 보다 흥미롭지 않았을까 싶다. 다만, 여성 영웅 고계영, 콜롬부스보다 먼저 세계일주를 성공한 정화 원정대는 흥미롭다.

 

오스만-합스부르크 전쟁(1663 ~ 1718)

동로마를 멸망시키고 콘스탄티노플을 이스탄불로 바꾼 오스만 제국은 서쪽으로, 서쪽으로 끝없이 세력을 확장했다. 빈 전투를 전환점으로 하여 오스만 제국은 세력이 꺾였다. 재미있는 것은 이 전쟁을 게기로 카페와 크루아상이 널리 퍼지게 되었다. 콜시츠키라는 사람이 정보원 노릇을 성공한 대가로 당시 낙타 먹이로 알려졌던 커피를 받았고 이것을 빈에 가져와 최초로 카페를 열었다. 제빵사는 직업상 가장 일찍 일어나는 사람이다. 오스만이 땅굴을 파고 있을 때 제빵사들이 이를 눈치채고 경비병에게 알림으로써 공격을 제지할 수 있었다. 그 후 초승달 모양인 오스만 국기를 본따 만든 것이 크루아상이라 한다.

 

대북방 전쟁(1700 ~ 1721)

스웨덴은 유럽 열강으로 발돋움하려 했으나 러시아가 이를 저지하고 새로운 강대국으로 떠오른다.

 

7년 전쟁(1756 ~ 1763)

프로이센이 독일 맹주로 자리잡고, 영국은 북아메리카에서 프랑스와 싸워 승리하지만 식민지에 과중한 세금을 부과한 통에 결국 미국 독립전쟁을 초래한다. 북아메리카에서 패한 프랑스는 재정수입이 줄어 국민을 착취한 결과 프랑스 대혁명이 발발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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