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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림외사 (하)

[도서] 유림외사 (하)

오경재 저/홍상훈 등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상권은 무능하거나 타락한 선비들-옮긴이는 '지식인'이라고 썼다-이 온갖 쪼잔하고 치졸한 짓을 벌이다가 망신 당하는 이야기 일색이라 골계집스러웠다. 하권은 선비다운 선비들이 이른바 道를 실천하면서 사는 모범을 보여주기는 한다. 다만, 그 선비들이 세간에서 칭송받기보다는 세상물정 모르는 바보로 그려지면서 약삭빠른 인간들에게 이용만 당하는 모습으로 그려진다. 당시 세태가 그러했기 때문에 지은이가 이것을 풍자하고자 한 것이라고 한다. 책 마지막 부분에 옮긴이이자 인제대 교수님이신 분이 쓰신 해설을 달아놓았는데, 글을 이렇게 재미없게 쓰기도 힘들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도대체 누가 이런 죽은 글을 읽겠는가? 당신이 쌓은 지식을 뽐내고자 쓴 글이냐, 무식한 독자들에게 잘난척 하고자 쓴 글이냐, 읽거나 말거나 쪽 수 늘이고자 쓴 글이냐.     

지식인이 뭐냐? 공부 많이 하고 책 많이 읽고 이러저러한 경험 많이 해서 머릿속에 온갖 박학한 정보를 가득 쌓아놓고 그것을 팔아 밥벌이하거나 명예, 권력을 얻으려는 사람이 아니겠는가? 그 자가 진짜 제대로 된 지식인이라면 밥벌이하기도 쉽고 부, 명예, 권력을 획득하기도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 않고 유니크하지 못하거나 낭중지추스럽지 못할 경우 지식을 팔아먹을래야 팔리지도 않고 다른 밥벌이도 없어 세상이나 한탄하고 사는 것은 명 나라, 청 나라 때나 지금이나 다르지 않다. 이 책이 4대 기서에 들어가면서도 수호지나 삼국지처럼 이름짜 하지 못한 것은 뻔한 것을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은 아닐까? 이문구가 쓴 '관촌수필'보다는 읽을만 했지만, 이 책을 읽어보라고 한 놈 대가리에 물혹을 한 개 만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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