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검은 황무지

[도서] 검은 황무지

S. A. 코스비 저/윤미선 역

내용 평점 3점

구성 평점 3점

범죄 소설? 이런 쟝르도 있었던가? 그냥 맘대로 갖다 붙인 이름인가? 

각설하고, 이름은 보라돌이처럼 귀여운데 하는 짓은 무지막지한 남자가 있다. 이 남자가 꾸는 꿈은 성실하고 자상한 가장으로서 존경과 사랑받는 삶. 소설은 갈등이 있어야 소설이겠기에, 당연히 이 꿈은 악몽이다. 톨스토이 가라사대, 행복한 가정은 비슷한 그림이고 불행한 가정은 만화경이다. 속속들이 들여다보면 이 남자를 행복하게 하지 못하는 사연이 구구절절하긴 한데, 그 모든 원인은 결국 하나로 귀착된다. 돈! 자본주의 천국 미국. 착한 인간을 불행하게 하는 원인은? 모든 개인을 자유라는 미명 아래 무한경쟁 수렁에 빠뜨리고 약육강식하는 세렝게티. 이런 나라보다는 '키리냐가'에서 사는 게 나을까?

이링공 뎌링공 하야, 보라돌이 형님은 '한탕'으로 모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 왜냐면 이 형님은 평범하지 않다. 찌질한 양아치였으면 장발장처럼 꼬맹이 코묻은 빵이나 훔치든지 라스콜리니코프처럼 할머니 뒤나 노렸을텐데, 범상치 않은 인물이 등장해야 소설이 재미있겠기에, 차를 모는데 있어 인간계를 초월했다. 거기다 신피질 또한 보통 사람보다 한 치는 더 두껍다. 내가 하면 경찰은 물론 귀신도 모르게 치고 빠질 수 있다는 자만에 빠진다. 그랬다. 그 혼자 했다면 완벽했을 것이다. 이름을 모르고 사는 것이 다행일 범죄자들과 엮인 것이 그가 저지른 가장 큰 패착이었다. 결국 바늘 도둑이 소 도둑 되고, 이름만 귀여운 보라돌이 형아는 사회에서 퇴출될 뿐만 아니라, 그가 범죄까지 저지르면서 끝까지 지키고자 했던 가정에서마저 쫒겨나고 만다. 

반면교사를 위해 이 소설을 썼을까? 그렇다고 본다. 그렇기를 바란다. 그런데 범죄 묘사가 너무 치밀하다. 폭력이 나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 너무 잔인한 연출을 노출시킨다. wag the dog. 꼬리가 몸통을 흔들고 있다. 출퇴근길 전철에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긴 했다. 읽고 나서 뒷맛이 씁쓸한 것만 빼면 별 네 개는 드릴텐데...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