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아직 부모님에게 철부지 자식일 뿐이고 또 아직 가정을 이루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해본 적은 없지만 요즘 들어 부모란 참 어려운 거구나 란 생각이 든다. 확실히 누구나 부모가 될 수는 있지만 아무나 부모가 될 수 있는 건 아닌 것 같다. 요즘 세 살 터울 남동생과 기싸움을 벌이면서 한숨이 나온다. 세 살 차이도 이렇게 생각이 다르고 마냥 애 같아 보이기만 하는데, 자꾸 잔소리만 하게 되는데- 내 아이를 낳게 되면 나는 얼마나 아이를 피곤하게 만드는 부모가 될 것인가! 또 스스로는 얼마나 피곤할 것인가! 괜스레 요즘 고민에 빠진 나에게 꼭 필요한 책인 것 같다 이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