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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스토리텔링 차이나

[도서] 히스토리텔링 차이나

박계호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중국의 역사는 세계사 수업 시간에 연대표 위주로 배웠던 기억이 나네요.

삼국지, 손자병법, 논어 등 중국고전을 읽으면서 중국 역사를 더 공부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

《히스토리텔링 차이나》는 삼황오제 시대에서 한漢 제국까지, 열세 가지 히스토리를 담은 책이에요.

역사를 이야기로 풀어낸 책이라는 점에서 흥미롭고 재미있어요. 우리나라 역사는 고조선의 단군 신화로부터 시작되는데, 중국 역사는 전설의 삼황과 오제로부터 시작된다고 하네요. 삼황오제란 중국 고대 전설에 나오는 세 지도자와 다섯 임금을 나타내며, 이 전설적 통치자들이 중국의 문명을 창조했다고 해요. 전설이나 신화는 인간의 탄생이나 문명의 기원 등을 자연과 우주, 하늘과 연관지어 인간들이 만들어낸 이야기지만 그 민족을 이해하는 데 문화사적으로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해요.

어렵고 딱딱한 역사를 이야기를 정리해주고, 역사 흐름을 따라 기본 상식을 사이드스토리로 요약 설명해주고 있어서 읽기가 수월하네요. 현재 중국은 55개 민족들이 모여 하나의 국가가 되었는데, 이러한 과정을 이해하려면 역사 공부가 필수인 것 같아요. 이 책을 읽으면 삼황오제, 하나라, 은나라(상나라), 주나라, 춘추전국시대, 진나라 제국시대 등등 연대표로 암기했던 시대를 이야기로 자연스럽게 기억할 수 있어요. 전쟁으로 혼란했던 춘추시대에는 관중의 확고한 실용주의를 통해 현재 중국인의 가치관을 이해할 수 있어요. 어느 시대든지 먹고사는 문제가 중요한데, 이를 외면하는 권력은 오래갈 수 없어요. 백성들이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서는 좋은 통치자와 관료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은 역사가 증명해주고 있어요. 한나라에 가의라는 인물은 중국 역사에서 가장 천재적인 경제학자로 꼽을 수 있대요. 훌륭한 인재는 나라가 어려울 때 빛난다고, 극심한 인플레에 빠진 한나라를 구하기 위해 가의는 상소를 올렸어요. 한고조가 전문성과 능력을 무시하고 자신과 가깝다는 이유 하나로 사람을 등용한 것이 나라를 망친 이유였고, 그 점을 지적한 거예요. 가의는 다른 사람들은 감히 건드리지 못하는 한고조 아들의 부정에 대해 단호하게 대처할 것을 건의했어요.

"고기를 자르려면 썩기 전에 바로 잘라야 하며 자신의 사람을 심지 마십시오." (346p) 지도자가 되려는 사람은 다양한 사람을 만나야 하고 다양한 이야기에 귀를 기울일 줄 알아야 하는데, 이를 외면하면 문제가 생길 수밖에 없어요. 역사의 교훈, 지금 우리에게 크나큰 본보기가 되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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