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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

[도서] 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

장이권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인간이 모든 동물 가운데 우월하다는 착각, 그것이 치명적인 독이 된 것 같아요.

지구는 인류의 등장으로 크나큰 변화를 겪어왔고, 인간의 관점에서 과거보다 더 나은 발전이라고 여겼어요.

최근 전 세계 지질학자들은 인간이 만든 새로운 지질시대, 인류세가 20세기 중반에 시작된 것으로 합의했어요. 인류세란 인류가 기후와 환경 변화에 지배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간주되는 시대를 의미하며, 환경오염과 온실가스 배출이 급증하고 핵폭발 등이 있던 20세기 중반을 그 시작점으로 본 거예요. 기후 위기와 생태계 파괴, 종 멸종이 심각해지는 시대, 인류세의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까요. 인간을 더 이상 자연에 대한 정복자가 아닌 생태환경과 공존하는 생태계의 한 고리로 이해하는 생태학적 관점을 그 해결책으로 보고 있어요. 호모사피엔스는 지구에 놀라운 적응력을 발휘하며 지구 생태환경 전반에 영향을 미칠 정도로 막강한 힘을 가진 생명체가 됐지만 역설적으로 인류 스스로 조성한 지금의 환경에 적합하지 않은 종이 되고 있어요. 지구상에 존재하는 수많은 동물들이 인간보다 더 뛰어난 능력들을 지녔다는 사실이 동물학, 진화생물학을 통해 밝혀졌어요. 이제 인간은 동물로부터 공존의 지혜를 배워야 해요.

《인류 밖에서 찾은 완벽한 리더들》은 진화생물학 권위자 장이권 교수님의 책이에요.

저자는 진화적인 관점으로 동물의 행동과 생태를 연구하고 있어요. 이 책에서는 다양한 동물 리더를 소개하면서 동물의 리더십을 다루고 있어요.

우리는 왜 동물의 리더십에 주목해야 할까요. 다양한 동물 사회를 들여다보면 동물의 리더십이 얼마나 훌륭하게 집단을 성공으로 이끄는지를 확인할 수 있어요. 각각의 동물 집단마다 사회적 조정이 이루어지는 과정은 다르지만 리더가 있는 무리가 없는 무리보다 거의 예외 없이 훨씬 더 성공적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어요. 코끼리, 늑대, 침팬지, 여왕벌은 저마다 색다른 리더십을 보여주고 있어요. 리더가 무리의 욕구를 이해하고 이를 공통의 목적으로 결정하므로 각 생물종의 리더십을 통해 뛰어난 리더의 역할을 배울 수 있어요. 코끼리 무리는 암컷과 그들의 자식으로 구성된 가모장 사회이며, 리더는 무리에서 나이가 가장 많은 암컷으로 포식자인 사자에게 대항하거나 가뭄이 들었을 때처럼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히면 오랜 경험에서 오는 지혜를 발휘해 해결책을 제시한다고 해요. 코끼리의 경우 수십 년 전 일을 떠올릴 정도로 놀라운 기억력을 지녔기 때문에 지식과 연륜이 풍부한 고령의 리더가 무리를 이끌수록 사회는 안정적으로 번성할 수 있어요. 인간과 다른 점은 코끼리 가모장이 절대적인 리더십을 지녔지만 절대 군림하지 않는다는 사실이에요.

리더의 능력이 부족하면 사회는 불안정해질 수밖에 없어요. 만약에 리더가 완벽하게 조절하지 못한다면 그 사회는 어떻게 될까요. 그 답은 줄무늬몽구스 사회에서 찾을 수 있어요. 줄무늬뭉고스 사회에서는 상급자, 즉 알파 암컷과 하급자들이 서로 분쟁의 줄다리기를 하며 살아가는데, 만약 상급자가 너무 세면 하급자들이 단체로 무리를 떠난다고 해요. 무리에서 사는 것보다 무리를 벗어나 사는 것이 더 유리하다고 결정을 내리는 거죠. 하급자들의 저항이 거세져 대거 무리를 이탈하면 그 집단은 크기가 줄어들어 포식의 위험에 쉽게 노출되고, 그 사회는 불안정해져요. 이렇듯 불평등한 사회가 제대로 작동하고 유지되려면 네 가지 절대적인 리더십이 필요해요. 첫째, 하급자에게 충분한 혜택을 제공할 것. 둘째, 비협조적인 하급자를 단호하게 처벌할 것. 셋째, 엄격한 서열 상승 기준이 있을 것. 넷째, 미래에 대한 희망을 제시할 것. (154-155p) 미래에 대한 희망이 있을 때, 구성원들은 무리에 남아 협력하는 거예요. 똑똑한 동물들의 리더십은 불확실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어요. 꿀벌이나 개미의 분산성 리더십은 정보를 소화할 수 있는 모든 개인들이 참여하는 민주적 의사결정 과정이라는 점에서 경이롭네요.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리더십을 동물의 리더십에서 배웠네요.

 

"리더십의 본질은 의사결정에 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는 다양한 정보 획득과 정확한 판단을 가능하게 하는 분산성 리더십이 최상이다." (160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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