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이 반이라고요?
중요한 건 완성이 아닐까요.
당장 시작하라는 조언은 수없이 들어왔고, 도전했으나 끝을 보지 못한 것들이 많았어요.
《어떻게든 완성시켜드립니다》는 쓰기의 기술부터 마인드셋까지, 원고를 끝내는 21가지 과학적 방법을 담은 책이에요.
저자는 작가이자 글쓰기 코치로서 무엇이 중요한 목표 달성을 방해하는지 조사했고, 각자 자신에게 맞는 글쓰기 완성법을 찾아냈다고 하네요.
우리가 이 책에서 얻어야 하는 건 오직 나에게 효과가 있을 습관이에요. 자신만의 패턴을 알아내려면 먼저 초고를 써야 해요. 그래야 본인에게 효과가 있고 생산적인 패턴을 습관으로 만들 수 있어요. 글쓰기 고전이라고 할 수 있는 앤 라모트의 《쓰기의 감각》에서 '쓰레기 같은 초고'라는 표현이 나오는데, 문자 그대로 해석하는 건 오해의 소지가 있어요. 앤 라모트는 "완벽주의는 압제자의 목소리이며, 인류의 적이다. 완벽주의는 우리 자신을 가두고, 인생 전체를 불안정하게 만든다. 무엇보다 초고를 쓰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이다." (17p)라고 말했어요. 자신의 초고가 쓰레기라는 뜻이 아니라 초고를 완벽하게 써내야 한다는 정서적 걸림돌을 치워버리려고 '쓰레기 같은'이라는 단어를 사용한 거예요. 우리는 처음 시도한 건 최고의 결과를 낼 수 없다는 걸 알고 있어요. 만약 쓰레기라는 단어가 부정적인 이미지를 연상시켜 새로운 걸림돌이 된다면, 초고를 묘사하는 자신만의 완벽한 단어를 찾으라고 조언하고 있어요. 저자는 논픽션 원고를 집필할 당시에 '대략적이고 거친 초고'라는 표현을 사용했는데, 전도유망함, 전투, 열정의 느낌이라서 책의 주제와 작가 본인의 성격에 꼭 맞았다고 해요. 자신이 쓰는 장르의 특성과 주인공을 묘사하는 단어를 떠올려 자신의 초고에 고유한 이름을 붙인다면 기분 좋은 초고를 쓸 수 있다는 거죠. 저자는 이 책이 앤 라모트의 헌정서라고 밝히고 있어요. 책 쓰기를 목표로 정했다면 이 책을 통해 전략적으로 동기를 끌어올리고 원고를 완성하는 과학적인 방법들을 배울 수 있어요. 초고가 완성되도록 도와주는 다양한 도구들이 연습 문제 형태로 수록되어 있어요. 편집할 수 있는, 읽을 만한 초고를 완성하기 전단계에 초점을 맞추고 있어요. 대부분의 사람들은 노트 몇 쪽이나 몇 개의 완성된 장면을 쓸 수는 있지만 그 문장들을 비판적인 눈으로 읽는 순간 글쓰기를 그만둔다고 해요. 여기에서 포기하면 절대로 책을 출판할 수 없어요. 이 책에서 우리가 꼭 알아야 할 중요한 내용은 대략적인 초고를 완성하는 데 필요한 건 모두 자기 안에 있다는 사실이에요. 처음 책을 쓰기로 한 날부터 그 자리에 존재했고,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는 거예요. 그것을 알아보고 믿는다면 해낼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