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삶을 디자인하다》는 보석 이야기를 담은 책이에요.
저자는 주얼리 디자이너로서 보석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아름다운 작품들을 소개하면서 흥미로운 보석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어요.
우리에게 보석이란 특별한 날 소중한 사람을 위한 선물인 경우가 많아요. 한때 탄생석을 몸에 지니면 행운이 따른다고 해서 가넷, 자수정, 아쿠아마린, 다이이몬드, 에메랄드, 진주, 페리도트, 사파이어, 오팔, 토파즈, 터쿼이즈로 만든 주얼리가 유행했어요. 특히 반지를 선물한다는 건 사랑을 고백하는 의미라서 더욱 특별할 수밖에 없어요. 반지는 예로부터 영원성과 관련이 있어서 결합 혹은 결혼의 상징이 되었고, 그런 연유로 반지를 낀다는 건 자신을 힘과 에너지로 묶는다고 해석한대요. 반지를 어느 손가락에 끼느냐에 따라 의미가 다른데, 엄지는 자유를 의미하기 때문에 어떤 반지든 간에 끼지 않는 것이 좋다고 해요. 다만 건강을 위한 치료 목적으로 은반지를 엄지에 끼는 경우가 있대요. 검지는 목표, 꿈, 욕망과 관련이 있고, 중지는 직관력을 지닌 손가락이라서 그 능력을 발휘하고 싶을 때 오직 가운데 손가락에 자기에게 해당되는 보석반지를 끼면 돼요. 약지는 창조력을 지닌 손가락이고, 특히 왼손의 약지는 모든 창조력뿐 아니라 사랑도 받아들이는 손가락이라서 약혼반지나 결혼반지를 끼는 손가락이에요. 새끼손가락은 우리 생의 변화 혹은 새로운 기회를 갖게 해주는 손가락인데, 왼손 새끼손가락은 변화를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하고, 오른손 새끼손가락은 행운 또는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드는 역할을 해준대요. 왼쪽에 끼는 보석반지는 내적으로 친밀한 관계를 갖는데 도움이 되고, 오른쪽은 본인이 하고자 하는 행동에 에너지를 나눠주는 효과가 있대요.
처음엔 호기심 반 기대 반으로 책을 펼쳤는데 아름다운 보석의 세계 속으로 빠져든 느낌이에요. 고가의 사치품이라는 편견이 살짝 있었는데 주얼리 패션 트렌드로서 우리 삶을 반짝반짝 빛나게 해줬다는 점을 인정하게 됐어요. 다양한 주얼리 작품들이 각각 훌륭한 예술 작품으로 느껴질 정도로 그 가치를 발견할 수 있었네요. 사실 보석 디자이너라는 직업이 생소했는데 새로운 분야라서 흥미롭고 신기했어요. 보석의 매력, 알면 알수록 빠져드네요. 미학적인 관점에서 보석이 주는 기쁨을 이해할 수 있었고, 트렌드 관점에서는 나만의 개성을 표출하는 하나의 방식을 배울 수 있어서 유익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