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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들의 부엌

[도서] 책들의 부엌

김지혜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요즘 달러구트 꿈 백화점, 불편한 편의점, 휴남동서점 등... 하나의 장소에 다양한 사연자가 등장하며 힐링하는 소설들이 많아서, 사실 <책들의 부엌>은 별 기대 없이 읽었던 책이다.  술술 읽히기는 하지만 잘 만들어진 책은 아닌 것 같다. 음식 이야기, 책 이야기, 각종 사람들의 이야기 등 담고 싶은 이야기가 많아서 이것저것 넣다보니 구성이 어설퍼진 느낌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이 책을 읽으면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을 받았는데, 그 이유는 수집하고 싶은 표현의 문장들이 많았다는 것과 사람들의 고민, 상처들에 대해서 공감하기도 하고 그들의 입장을 다시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들어 주었기 때문이다.

가끔 내 평범한 일상이 하찮게 느껴지면서 '연예인들은 예쁘고 자신들이 좋아하는 일을 하며 돈도 많이 벌 수 있어서 좋겠다' 생각한 적이 있었는데 1장의 연예인 다인의 이야기를 보며 그들의 고충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다. 특히, "대중이 모두 볼 수 있는 유리 상자에 갇혀 사는 동물이 된 느낌"  이라는 표현이 와 닿았다.

또 2장의 <안녕, 나의 20대>를 보며 30대 초반이 되어 20대를 바라보는 내 헛헛한 마음이 위로가 되기도 했다. 이 책에서 크리스마스 때 자신에게 줄 편지를 적어보는 이야기가 나오는데 내년부턴 나도 꼭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 속의 계절이 봄에서 연말로 흘러가는데 가을 날씨에 이 책을 읽으니 선선해짐을 느끼면서 괜히 벌써부터 연말이 설레어졌다. 또 다양한 책들이 언급되는데 읽어 보고 싶은 책들을 리스팅해 보는 재미도 있었다 :)

" 책마다 감도는 문장의 맛이 있고, 그 맛 또한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다르게 느껴진다" 라는 말처럼 같은 한 권의 책을 읽어도 사람들마다 다르게 느낀다. 또 내가 한 권의 책을 어느 상황에 처해 있을 때 읽느냐에 따라 와닿는 문장이 달라지기도 한다. 이게 독서의 묘미인 것 같다. 30대 초반에서 가끔 20대를 떠올리기도 하는 지금은 2장이 제일 와닿았지만 다음에 다시 읽는다면 다른 사연들이 더 눈이 갈 수도 있을 것이다.  

"정작 네비게이션은 최단 거리라고 해도 최적의 경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말을 기억하며 너무 앞만 보고 달리지말고 내 자신에게 더 귀 기울이고, 올해의 연말도 책의 결말처럼 내게 소중한 사람들과 함께 해야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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