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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도일기(리커버 에디션)

[eBook] 애도일기(리커버 에디션)

롤랑 바르트 저/김진영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롤랑 바르트가 엄마가 돌아가신 후 쓴 애도 일기.

노트를 4등분해 쓴 메모를 엮은 책이라

텍스트 양 자체는 많지 않지만..

거의 3주를 붙잡고 있었던 책.

 

이 책을 선택한 이유.

김진영 철학자에 대한 믿음 때문에.

 

롤랑바르트에게 마망이 삶의 모든 부분을 차지할만한

큰 존재였.

이렇게 오래, 많이 슬플 수 있을까 생각이 들지만

1년을 넘게 여전히 슬프고, 아직도 눈물이 난다.

 

매일 눈물이 나고,

함께했던 생활패턴대로 생활하고,

같이했던 공간을 떠나기 싫어하고,

기념하기 위해 사진 에세이집을 준비하고,

소설을 구상하고..

 

롤랑바르트는 자신이 기념비가 되고 싶은 생각은

추호도 없지만, 마망은 다르다.

기념비적으로 만들지 않으면 안 될 이유가 뭘까?

너무 큰 슬픔에 삶이 무기력해짐에도 불구하고

애도작업을 하는 이유.

왜 이렇게 해야만 하는 걸까. 무엇을 위해?

 

롤랑바르트는 항상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한다.

집에는 더 이상 마망이 없다는 걸 알면서도

다른 곳은 의미가 없다.

용기를 가지라는 주변의 말들은 부질없으며,

시간이 지나면 괜찮아 질 거라는 말은 틀렸다.

슬픔을 느끼는 예민함이 줄어들 뿐

슬픔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다.

슬픔 안에 있는 것이 아니다.

슬픔이 곧 이다.

 

죽어서 만날 수 있다는 확신만 있으면

주저 없이 자살했을 것이다.

그런 그가 애도작업을 하면서 살아간 이유.

그럼에도 3년 뒤에 자살 같은 사고사로 죽지만.

 

롤랑바르트는 애도에 대해 글을 쓰고 작업을 하지만

마망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은 피한다.

그녀의 이미지만 전해준다.

그녀의 순결함과 고귀한 분위기.

나를 한 번도 질책하지 않았던 마망.

자연스러움을 추구했던 마망.

본인소유의 물건은 있었지만 물욕이 없었던 마망.

마치 마리아와 오버랩 되는 그녀의 이미지는

모든 생명의 어머니처럼 보인다.

 

그녀를 기억하기 위한 것.

그녀를 기념하기 위한 것.

내 삶과 본성의 바탕을 마련해준 그녀.

마망을 애도하는 시간과 작업은

롤랑바르트가 자신의 존재를 규명하는

일이 아니었을까 짐작해 볼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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