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미는 전라도 벌교에서 전학을 온다.
자꾸만 터져 나오는 사투리 탓에 첫날부터 놀림감이 된다.
이때 범상치 않는 포스의 친구들이 어리버리한 그녀를 도와주는데… 그들은 진덕여고 의리짱 춘화, 쌍꺼풀에 목숨 건 못난이 장미, 욕배틀 대표주자 진희, 괴력의 다구발 문학소녀 금옥, 미스코리아를 꿈꾸는 사차원 복희 그리고 도도한 얼음공주 수지. 나미는 이들의 새 멤버가 되어 경쟁그룹 ‘소녀시대’와의 맞짱대결에서 할머니로부터 전수받은 사투리 욕 신공으로 위기상황을 모면하는 대활약을 펼친다. 일곱 명의 단짝 친구들은 언제까지나 함께 하자는 맹세로 칠공주 ‘써니’를 결성하고 학교축제 때 선보일 공연을 야심차게 준비하지만 축제 당일, 뜻밖의 사고가 일어나 뿔뿔이 흩어지게 된다.
그로부터 25년 후.....
그로부터 25년 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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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만에 신나게 웃은 재미있는 영화였다.
관객이 많이 드는 영화는 확실히 이유가 있다.
과거로 훌쩍 떠나 잠시 머물다 온 기분이 든다.
이 영화의 가장 큰 매력이 그거라고 본다.

영화가 과거를 보여준다고 다 성공하지는 않는다.
여기에 이 여자들의 개성과 연기가 한몫한다.

이 춤 정말 재미있었다.
다들 모르는 배우들인데 어쩜 이리 잘하는지..
나 역시 고등학교때 친구들과 춤추던 기억이 있다.
무슨 노랜지는 기억에 없는데 엉터리로 마구 흔들었던 기억이.
다들 뭐하냐 친구들아~~

카타르시스가 느껴졌다고 해야 하나.
가장 속이 후련했던 부분은 역시 싸움하면서 욕하는 장면이다.
저기 가방 들고 쭈그리며 벌벌떠는 나미가 신들린듯
욕을 하는 장면이 가장 최고로 웃었던 거 같다.

이거는 거의 마지막 장면
세상을 떠난 친구 빈소에서 친구의 유언으로 추는 춤..
얼핏 이상하기도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꽤 괜찮았다.
죽은 친구가 원한다면
그렇게 남아있는 친구들에게 서로의 우정을 확인하게 해 준다면
참으로 좋은 유언 아닌가.
형식적으로 와서 돈봉투나 내밀고 고개 까딱하는 그런 것보다
앞으로 장례 문화가 고인이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으로 좀 바뀌면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