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더우먼 모습인가?
표지를 보면 아주 뚱뚱한 여자가 원더우먼 복장으로
포즈도 근사하게 서 있다.
하지만 밑에 있는 공이 작아 아슬아슬하고 위태롭다.
뭔가 불안하다.
상징적이다.
주인공은 뚱뚱한 고등학교 여학생이다.
가장 감수성이 예민하고 섬세할 때 그녀는 뚱뚱하다는 것으로
친구들에게 맞고 돈을 뜯기고 있다.
언뜻 그 덩치로 제압을 하면 될 거 같은데..그녀는 당하기만 한다.
그것도 가장 친한 친구에게.
결국 집을 나오면서 그녀가 겪는 일들..이야기들.
그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려고 한다.
나오기도 어렵지만 다시 들어가기도 쉽지 않다.
아련한 서태지 음악의 추억을 떠올리게 해 준다.
기억하면 얼마 안된 바로 엊그제 일 같은데
숫자로는 꽤 지난 얘기다.
한참 그들의 노래에 그들의 춤에 그들의 생각에 빠져서
많은 시간을 보냈던 기억이 난다.
서태지가 올해 몇살일까?
요즘 애들은 서태지를 모르니 말이다.
소설 자체는 청소년문학상인가? 착각이 들었다.
주인공이 고등학생이어서 그런가.
여하튼
그 또래가 쓰는 거친 말투와 고민들 그리고 끝까지 치닫는 일들이
적나라하게 보여진다.
어쩜 그래서
청소년이 읽기엔 좀 그런가? 하는 생각도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