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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만큼 가까이

[도서] 이만큼 가까이

정세랑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느즈막히 사랑에 빠진 정세랑 작가님의 세번째 책이다. 소설을 잘 안읽는 내 독서 습관이 조금씩 바뀌는데 일조 하신 분이기도 하다.

<이만큼 가까이>는 제 7회 창비장편소설상 수상작이지만, 귀여운 표지와 제목 폰트와 제목으로 인해 가장 덜 궁금한 책이기도 했다.

하지만 책 읽는 순서는 내가 결정할수가 없었던 것이, 도서관에서 정세랑작가님 책은 모두 대여중이라 바로 빌려볼수가 없었는데, <보건교사 안은영> 다음으로 돌아온 책이 이 책이라 먼저 읽게 되었다.

뭔가 산뜻하고 귀여운 연애 이야기일거 같은 느낌의 표지와는 달리, 담담하게 읊조리는 듯한 문체로, 같은 동네에서 자라난 아이들의 성장 과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었다.

나 역시 시골에서 자라났지 때문에, 세상의 외딴 곳에 떨어져서 살아가는 듯한 그 느낌이, 비록 환경은 다를지라도, 조금은 알 것 같은 기분이 들어서 더욱 더 깊이 빠져들어서 읽었다.

등장인물들의 각자의 이야기들을 늘어놓듯 들려주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특히나 주인공의 직업과 연관되어 연출된, 카메라로 촬영한 컷들을 이야기 사이사이에 넣음으로써, 현재와 과거의 이야기를 구분 지어 놓은것이 가장 인상깊었고, 그래서 시간 전환이 잦음에도 그다지 따라가기 어렵지 않았다.

이야기 자체도 재미있어서 마지막 장을 넘길때 너무 아쉬웠는데, 책을 다 읽고 나서 읽은 작가의 수상소감 역시 기가막히다. 어떻게 이렇게 글을 써낼수 있지 싶었다. 그 중에 인상에 남는 한 구절...

 

"며칠전에는 석조 기념관 뒤에 붙어 선 작고 빨간 음료수 자판기를 보았습니다. 어째서인지 그 풍경이 잊히지 않습니다. 저와 제 동료들이 하는 작업들이 결국 그렇게 거대한 것과 등을 맞대고 서서 이질적으로 눈길을 사로잡고, 갈증을 해소해주고, 밤에는 작고 하얀 창으로 빛나며, 기포와 향미를 더하는 일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안쪽 어두운 선반에 누운 서늘한 캔처럼 차례를 기다려왔던 것 같습니다. 경쾌한 소리를 내며 미끄러질 저를 받아주세요."

이만큼 가까이 272page, 작가의 수상소감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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