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초현실주의 대표 시인인 폴 엘뤼아르의 주요작품들을 원문과 함께 출간한 시집입니다.
시 편수도 아주 많은 편이구요.
세게 제1차대전 세계 제2차대전을 모두 겪으며 전쟁과 평화에 관한 시, 다다 운동에 참여하면서 쓴 실험적인 시, 초현실주의 미술작가님들과 교류하며 그들의 그림에 영감받아 쓴 시등.. 다채로운 시들을 쓰신 작가님입니다.
요즘도 작가님들이 다채롭게 작품활동을 하시겠지만..
폴 엘뤼아르 시인님도 다양한 문화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많은 작가님들과 교류하며 작품 활동을 했다는 점들이 흥미로웠는데요..
전쟁중에도 사랑과 희망의 시들로 사람들을 위로 했다고 합니다.
초현실주의 미술작가님들과도 교류하며 그림에 영감을 받아 시를 쓰시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이 책에는 시 뿐아니라 시인의 생애에 대한 이야기도 풀고 있어 시에 대해 좀 더 공감하고 생각할 수 있게 해주는 것 같습니다.
윤동주열사도 생각나구요.
[ 모퉁이 ] - 폴 엘뤼아르
나는 소망한다
내게 금지된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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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선 시집에서 아주 빈가운 시 한편을 만났습니다.
너무나 익숙한 양귀자님의 책 제목...
책 제목이 폴 엘뤼아르의 시 '모퉁이'의 전문입니다
[젊음이 젊음을 낳는다] - 폴 엘뤼아르
나는 아이와 같았고
어른과도 같았지
나는 어른의 욕망으로
'이다' 동사와 내 젊음을
열정적으로 동사 변형했지
젊을 때는
작은 어른을 꿈꾸곤 하지
나는 내가 큰 아이기를 바라네
어른보다 더 강하고 더 올바른
그리고 아이보다 더 냉철한
젊음 우애의 힘
피는 봄을 되풀이해 부르네
새벽은 모든 나이에 찾아오지
용기로 빛나는 문은
모든 나이에 열려 있네
사랑의 대화처럼
심장은 단 하나의 입술만을 갖고 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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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려운듯 어려운듯 매력적인 시구...
지금 시절의 시가 아니라서 일까요?
외국 시라서일까요?
그래도 참 아름답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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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로 빛나는 문은
모든 나이에 열려 있네'
나이가 들어감에
점점 소심해지고
점점 귀차니즘에 시달리고
용기를 잃지 않기를 바래봅니다.
폴 엘뤼아르는 자유와 사랑을 노래한 프랑스 초현실주의의 대표적인 시인이라고 합니다.
1차 2차 세계대전을 모두 겪으며 시를 통해 전쟁중에 절망과 고통속에 살아가는 많은 사람들에게 정신적인 위로와 용기와 희망을 북돋아 주었다고 합니다.
"시인은 영감을 받는 사람이 아니라 영감을 주는 사람이다"라는 말을 했다고 하는데요.. 엘뤼아르는 시인으로서 다르게 살고 다르게 보아야 된다는 사명으로 산 만큼 실험적이고 치열하게 살았다고 합니다.
'영감을 주는 사람' 참 매력적인 말 같아요..
항상 도전하고 실험하고 노력하는 시인이라서인지 나에게 넘 어려운 시들은 많지만 더 생각하면 읽게 되는매력적인 시집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