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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치스 딜리버리

[도서] 위치스 딜리버리

전삼혜 저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수첩처럼 작은 판형에 얇은 책이었다. 단편 두 개가 수록되어 있는데 여태 어디에서도 보지 못한 신선한 발상이나 기발함으로 승부하는 소설은 아니다. 어반 판타지 쪽을 좋아하고 즐겨 본 장르팬들에게 자세한 설명이 필요하지 않은 친숙한 설정, 작품세계의 신뢰감을 하나하나 쌓지 않아도 지장이 없는 두루뭉술함 위에 캐릭터를 편안하게 풀어놓고 있는데, 캐릭터 면에서 사실 위치스 딜리버리의 강보라는 크게 인상에 남는 캐릭터가 아니다. 대단할 것 없는 평범한 인물의 비일상과 조우하고 두 세계의 경계에서 서사를 획득하는 보편적인 구조를 따르고 있는데, 강보라는 평범하다기보다는 그냥 기능으로써의 주인공이라는 느띰이 든다. 오히려 소윤정의 냉정한 의중이 밝혀지는 순간의 약간의 섬뜩함은 강보라와 소윤정의 클리셰적인 도제, 고용, 보호 관계를 비틀어주며 생기를 부여하는데, 위치스 딜리버리는 이런 순간들을 조명할 만큼의 분량이 안 되기 때문인지 사건-해결의 구조에서 더 나아가지는 않는다. 그런 면에서는 두 번째 단편의 세이와 미카엘라의 관계가 스토리 전면에 있는 두 아이들이 좀 더 흥미로운 인물로 받아들여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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