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 비둘기, 좀머씨이야기 그리고 콘트라바스까지.
어느새 나의 서재에는 고급스러운 연두색 책표지의 소장가치가 충분한 파트리크 쥐스킨트 작품이 네 권이나 꽂혀있다.
엄청난 덩치 때문에 악기라기보다는 질질 끌고 다니거나 상전처럼 모시고 살아야 할 짐이나 다름없다.
그렇다고 소리가 예쁜 것도 아니다.
깊고 굵기만 할 뿐 아름답고 매력적이지 않다.
그렇다 보니 독주곡은 고사하고 독주 파트도 거의 없다.
오케스트라 내에서 서열이 제일 낮고, 공연 중에 관객들의 시선도 끌지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