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00만년 전 공룡이 멸종한 이후 등장한 고래의 조상은 원래 다리가 네 개인 육상 동물이었다. 그러다 먹을 것을 찾아 바다로 이동하면서 서서히 바다 생활에 적응해간 것으로 과학자들은 추정한다.초기 고래의 진화 과정을 들여다볼 수 있는 화석에 대한 분석 결과가 발표됐다. 국제 학술지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에 실린 연구 논문에 따르면 다리가 네 개인 이 고래 화석 화석이 발견된 곳은 동태평양 페루 해안에서 내륙으로 1km 들어온 지점의 해양퇴적물 층이며, 4260만년 전의 것으로 추정된다. 몸 길이가 4미터에 이르는 이 고래는 네 개의 다리로 커다란 몸과 꼬리를 지탱하며, 발에는 물갈퀴가 달려 있는 것이 오늘날의 수달이나 비버와 비슷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