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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이, 무슨 일을 하든 용기를 갖고 신바람나게 하시게. 한국 청년의 가장 큰 재산은 기마민족의 펄펄 끓는 기상이야, 기상."

친절 서비스로 선풍을 일으키며 일본 택시업계에서 재일동포 신화를 일궈낸 'M K택시'의 유봉식 회장은 "일본인에게 하나도 꿀릴 게 없다"며 일본 수도 도쿄 를 경제적으로 점령하라고 고국의 젊은이들에게 자신감을 불어넣었다.

"우리가 역사가 짧냐, 신체가 일본인보다 못하냐, 그렇다고 머리가 나쁘냐. 왜 그들의 놀음에 장단을 맞추고 있느냐."

이렇게 말문을 연 그는 지난 14일 신라호텔에서 기자와 만나 추호의 망설임 없 이 "독도를 자기네 땅이라고 우기는 일본인들. 그 친구들이 '우기고 있구나'라 는 사실만 머리에 넣어두고 그냥 확 무시해버려라"라고 말하면서 '힘(경제)'을 길러야 한다고 했다.

일본에 살면서 단 하루도 일본인으로 살지 않은 유봉식 씨.

78세의 고령에도 카랑카랑한 목소리로 "62년의 세월을 일본에서 살았지만 내 이름은 '유봉식'이다"고 말했다.

"일본인에게 하나도 꿀릴 게 없다"는 유 회장.

차별이 존재하는 일본 땅에서 한국인으로 힘겹게 살아온 그는 "일본이 우리보 다 나은 게 있다면 근면과 검소함"이라며 "예나 지금이나 우리나라 사람들은 그저 편안하게, 쉽게만 살려 하니까 이 모양"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리는 위대한 민족임을 잊어서는 안된다고 다시 한번 강조하는 유 회장은 "일 본인들은 자신은 고생해도 후손이 잘 살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을 하는 반면 우 린 노랫말에도 있듯이 '노세 노세 젊어서 노세, 늙어지면 못노나니' 하는 사고 방식이 너무 만연해 있다"고 질책했다.

독도문제는 지금처럼 신경쓸 필요가 없다고 했다.

가만 놔둬도 독도가 우리 땅 이라는 것은 남자인 자신이 일본인이나 여자가 될 수 없는 이치와 같다고 강조 했다.

유 회장은 "감정이 상해 불쾌함을 표현할 시간이 있으면 그 시간에 '도쿄를 경 제적으로 점령시키는 일'에 몰두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류면 한류, 제품 이면 제품 , 문화면 문화로' 본때를 보여주자는 것이다.

MK택시의 신화에 이어 그는 최근 금융으로 일본 열도를 또 한번 놀라게 했다.

 


2002년 쓰러져 가는 긴키산업금융조합(近畿産業金融組合ㆍ재일조선인 금융기관 으로 동포사회를 대표하는 금융기관)을 인수한 지 2년 만에 1조원이던 예치금 을 5조원으로 무려 5배나 늘려놨다.

당시 유 회장은 금융업에 문외한이라 처음엔 일본 정부의 인수권유를 거절했다 고 한다.

그러나 "당신 한국사람 아니냐. 한국인이 다시 세우지 않으면 누가 세우느냐" 는 관리의 말에 불끈해 인수를 결심했다고 한다.

인수 후 10개월 만에 '500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공을 직원들에게 돌리는 유 회장. 하지만 분명 그의 독특한 인생철학이 긴키조 합을 회생시킨 것이다.

유 회장은 지금도 자가용이 없다.

매일 택시로 출퇴근을 한다.

45년을 한결같이 지켜온 '오전 6시 30분 출근, 밤 10시 퇴근'. 하루 15시간30 분 근무. 말이 쉽지 실천하기 쉽지 않은 일이다.

"무슨 일을 하든 말만 앞세우는 사람은 결코 실천을 하지 못한다"는 유 회장은 그래서 말수가 적다.

최근 그의 인생철학과 경영철학을 담은 '히토가 우고쿠(사람을 움직인다)'가 일본서점가에서 베스트셀러가 됐다.

사업을 하려면 독하게 하라고 주문하는 유 회장. "비즈니스 하는 사람들은 이 걸 알아야 해. 사업은 자신과의 피나는 싸움이야. 겉치레보다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경쟁력을 키워야 한단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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