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YES24 블로그 - 내 삶의 쉼표

포스트 철물점이 있는 동네

볼트와 너트 사러 철물점에 갔더니 사장님은 출장 나가고 어머니인 할머니가 지키는 동네 철물점.요즘 이사철이어서 여기저기 수전도 교체하고 씽크대 수리도 하러 다니시느라 많이 바빠보이셔서 마음이 좋다. 나도 이사할 때마다 소소한 수리 때문에 만났던 철물점 사장님.너트 다섯 개, 그냥 가져가라는 걸 천 원짜리 지전 찔러 드리고 나왔다. 이곳이 사라지면 동네 주민들만 고달프다. 귀하게 모셔야.-남양주만인보-철물점

2019.04.0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먹거리 공화국] 정두언 전 의원에게 바란다

정두언 전 의원이 마포에 퓨전 일식집을 차렸다. 환갑을 넘긴 그는 자신의 노후를 고민하다 ‘먹고살기 위해’ 일식집을 차렸다고 한다. 국회의원에 떨어지고 낭인 생활을 하다 근래엔 대표 보수논객으로 하루에 한 번 이상 방송 출연이 잡혀 있을 만큼 ‘폴리테이너’로 잘 나가는 중이다. 많은 이들이 저 나이에 비슷한 이유로 외식업에 진출하고 젊은이들은 좋은 일자리가 없어 진출한다. 미래의 노후 걱정은 어쩌면 사치다. 당장의 생계가 문제다. 그래서 몸 하나 저당 잡아 버티는 외식업에 진출하는 경우가 많다. ‘엔터테이너’에 가까운 정 ...

2019.01.0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카페는 곧 음식자영업

"국내 자영업자는 2018년 10월 기준 567만명, 전체 취업자의 20.9% (참고: 유럽연합 15.5%, 일본 10.4%, 미국 6.3%)도소매업(20.7%), 숙박·음식업(11.2%), 개인 서비스업(7.4%), 제조업(7.3%)자영업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492만원으로 상용근로자 가구(608만원)의 81% 수준으로 116만원 적다. 이들 가구 부채는 평균 1억87만원상용근로자(8천62만원)보다 2천25만원 많다.카드수수료와 임차료 등 비용 증가와 경영난으로 대출 잔액이 2014년 372조원에서 올해 6월 기준 591조원"--...

2018.12.24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벌써 일 년.

일 년쯤 지났다.당신의 닭곰탕 집은 어찌 되었는지.잘 되어서 여보란 듯, 걔(정은정) 싸가지 참 없더라. 이런 뒷담화를 하고 계시기를.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ㅡ1.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치킨전> 저자 정은정입니다.일단 과문한 제 글을 읽고, 이렇게 연락까지 하셨다니 참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선생님, 그런데 저는 사회학 전공자로 사업(비즈니스), 분야를 잘 알지는 못 합니다. 큰 틀에서 현재 자영업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사람이고요.치킨의 사회문화사, 특히 농촌농업 문제 연구자로서 치킨을 주제로 그 문제들을 드러내려는...

2017.04.1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포스트 어떤 발렌타인데이 (3)

5. 우산 장수와 부채 장수.비가 오면 부채 파는 아들 걱정, 해가 뜨면 우산 파는 아들 걱정. 그런데 이제 한국의 자영업이란 게 둘 다 다 갖다놔도 걱정이다. 비가 와도 걱정, 해가 떠도 걱정.이 우산으로 말할 것 같으면, 이 부채로 말할 것 같으면 ... 이런 내러티브가 통하지도 않는다. 렌즈 프레임에 어떻게 잡힐 것인지가 관건이고, 특히 안 먹어도 안 죽는 이런 디저트의 세계에서 '본질'을 따지는 것 자체가 극강의 진부함이다.우산도 어느 정도 팔리고 부채도 어느 정도 팔리는 대박도 쪽박도 없는 시장. 그럼 살 만 하다. 그런데...

2017.02.11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어떤 발렌타인데이(2)

3. '공부하시죠'. 이 말을 고영주 대표한테 했던 일을 가끔 후회한다.지난 몇 년, 나름 집중적이라면 집중적이고 집요했다면 집요하게 외식업계 판을 구경했다. 다행히 곁에 머물러 주시는 스승같은 요리사 선생님들의 혜안에 내 발품, 그리고 천안 북카페 산새(일명 짹짹카페), 큰형부의 고깃집까지 뒤섞여 그야말로 가망 없는 '먹고 죽자판'을 보았다.슬픔과 열패는 작가에게 좋은 소재다. 얼마나 구현해 내기 좋은 먹잇감인가. 그런데 그 문제가 지척의 일들이면 말이 달라진다. 가족의 일이고 동료의 일이 되고 때로는 나의 일이 되어 버...

2017.02.11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어떤 발렌타인데이 (1)

1. 물끄러미 이 초콜릿 사진을 바라본다.15년 전쯤 잠시 들른 미국에서 엄청 고급 초콜릿인 줄 알고 고디바 초콜릿 사들고 들어올 정도로 초콜릿 포함 모든 디저트에 문외한이다. 밥 먹고나서 무언가를 더 먹는 일은 여전히 어색하다.그러다 아이들 어릴 때 집에 놀러 오신 따비출판사 박성경 대표님 부부가 집들이 선물로 가져오신 초콜릿이 카카오봄 실키봄이었다. 엄청난 미사여구 동원해서 '천상의 맛' , 그전에 내가 먹었던 초콜릿은 쓰레기! 라고 하고 싶지만 나는 늘 맛을 잘 모른다. 다만 그때 처음으로 아, 이런 초콜릿도 있구나,...

2017.02.11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헬쓰 트레이너 한쌤 이야기

1.과거의 일(?)이 되었지만 급격한 체중저하로 일단 운동은 멈췄다. 날씨는 덥다, 라고 말하기엔 무언가 표현이 모자란 정도였고. 휘트니스센터(운동센터?헬스클럽? 뭔가 좀 힘줘서 하는 말 같아서 영 불편)를 연기해 놓고 어제 넉 달 만에 복귀를 했다. 먹고 자고 해서 어느 정도 체중을 다시 회복시키고 약간 찬바람 부니 정신도 돌아와서 말이다. 넉 달 만에 만난 트레이너 한쌤은 머리를 노랗게 물들였고, 다니던 연기학원은 일단 접었다고 한다. 나이도 그렇고 기획사를 통하지 않으면 단역(여기에서 말 하는 단역은 병풍역할 ...

2016.09.15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알미용실 까칠 열전 (1)

'소설감' 인 사람이 있다. 먼 훗날 저 사람으로 소설이나 써야겠다 싶은. 개강 전에 머리나 자르려고 큰맘 먹고 왔더니 아직 문을 안 열어서 근처 카페에 자리 잡고 원장님 스토리나. 이 양반은 소설감이자 '소셜감'이기도 하다. 자 들어보시라. 1. 우리 세 자매가 들락거리는 미용실 원장님으로 말할 것 같으면. 50세다. 큰형부랑 같은 학교를 나오지는 않았지만 같은 동네에서 자라서 편의상 '형부 동창' 이라고 부른다. 싱글 남자 미용사. 이런 규정이 좀 촌스럽긴 하지만 우리 세 자매는 누구랑 같이 살지 않는 것이 나은 사람이라고 ...

2016.09.02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포스트 봄날의 서글픈 답신 한 통.

1. 안녕하세요. <대한민국치킨전> 저자 정은정입니다.일단 과문한 제 글을 읽고, 이렇게 연락까지 하셨다니 참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선생님, 그런데 저는 사회학 전공자로 사업(비즈니스), 분야를 잘 알지는 못 합니다. 큰 틀에서 현재 자영업에 대한 우려를 하고 있는 사람이고요.치킨의 사회문화사, 특히 농촌농업 문제 연구자로서 치킨을 주제로 그 문제들을 드러내려는 작업이었고요. 선생님께서 궁금해하시는 영역은 아무래도 외식업 컨설팅 분야일 텐데, 제가 그쪽 분야에는 문외한이라고 보시면 맞을 것 같...

2016.04.09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포스트 짹짹까페 스토리 - 연말 송년회 유치편

46. 그렇게 연말 단체손님 유치사업(?)은 각자 나와바리에서 시작했다. 흙 파먹으면서 논 사이는 아니지만, 스무 살부터 서로 볼 거 안 볼 거 다 보고 자란(?) 사이인 오마담, 강마담, 그리고 초대 운영지기 팽바리스타, 홍좋사(홍어를 좋아하는 사람들) 회장님 장기복역수 장지기까지 인맥 총동원령을 내렸다(차마 실명 못 밝힘). 계획은 대충 이랬다. 일정 회비를 내면 안주는 매우 ‘크리에이티브’ 하게 만들고 일정 정도 외부에서 조달(치킨 시키겠단 뜻) 한다. 다만 짹짹의 주력메뉴(--;) 돈까스를 식사로. 물론 술은 짹짹걸로 ...

2016.01.29 공감 횟수 3 댓글 수 2

포스트 짹짹까페 스토리

43, 거리마다 오고 가는 많은 사람들~ 오호라! 저게 다 내 손님이면 엄청 좋으련만... 성탄을 앞 둔 세밑, 길거리에 쏟아져 나오는 행인들이 아름답지 않은 이유는 단 하나! 내 손님이 아니니까!연말이 오면 자영업자들은 마음이 복잡하다. 각종 연말 모임으로 길에서 칠렐레팔레레 하는 손님들이 웬만하면 우리집을 거쳐가는 분들이면 좋으련만. 어느 집에는 예약이 넘쳐나서 손님도 거절할 수 있다지만, 이 지독한 불경기는 대체 언제 풀린단 말입니까!!무엇보다 연말에는 각종 정산에 시달려야 하고, 이어지는 난방비 걱정. 대체, 대체에...

2015.12.23 공감 횟수 3 댓글 수 0

포스트 장사의 심 14

40. 커피와 책. 사람들이 대체적으로 좋아하는 조합이고 욕망하는 조합이다. 하루종일 분위기 좋은 까페에서 책이나 읽고 싶은, 어쩌면 실현하기 어려운 욕망들.짹짹까페가 돈까스와 사투를 벌인 이유는 바로 저 '커피와 책'을 유지하기 위해서였는지도 모른다. (흑, 불쌍한 돈까스. 역시 너는 번제물이였어!)천안에서 최초의 '공정무역' 커피를 팔았던 짹짹까페. 주력 상품(우리가 주력한게 아니고 손님들이 주력한)은 아메리카노였다. 가격은 4000원. 식사 세트에는 2000원이었던 가련한 우리의 공정무역커피. '아름다운 커피' 원두를 썼었지만...

2015.10.30 공감 횟수 5 댓글 수 5

포스트 장사의 심 13

38. 자영업에서의 마케팅 혹은 컨설팅 문제는 점점 더 교묘하게 진화되어 왔다. 특히 프랜차이즈에서는 이 비용을 따로 산정한다. 표면적으로야 그냥 해준다지만 가만 보면 다 가맹비 및 홍보비에 들어가 있다고 보면 된다. 나는 사람 자체가 좀 무디고 어느 면에서 상당히 보수적이어서 (일단 입맛 자체가 큰 변화가 없다. 어릴 때 먹은 걸 그냥 계속 먹거나 아버지가 비빔밥 먹으면 상놈이라고 해서 아직도 잘 못 먹는다거나.음식에서의 변화를 감당을 잘 못 하는), 음식이 맛있으면 그만이지 뭘 그리 들러붙는 말들이 많나. 이런 생각에서 크게 벗...

2015.10.22 공감 횟수 4 댓글 수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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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치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