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에서야 비로소 학교 수업이 재밌다. 왕복 5시간에 가까워서 늘 수업 맡으라 연락이 오면 망설이게 되지만, 내년에도 아마 맡게 되지 않을까 싶다. 똑같은 수업과 똑같은 강의실에서 3년째다. 익숙함이 주는 안온함이라 해얄지, 나른한 지겨움이 싫지 않다.교안은 작년과 별반 다르지 않고, 재탕삼탕이긴 하지만 그래도 학교 수업은 대체로 재밌게 하고 있다(물론 나만 그렇겠지만). 아마도 무목한 학생들을 대하는 재미를 알게 되어서 인듯 하다. 이 과목을 통해서 뭘 이뤄보겠다는 뜻은 당연히 없을 테고, 시간이 맞아서였거나 그저 말랑한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