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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

[도서] 유별난 게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겁니다

제나라 네렌버그 저/김난주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최근에 읽은 책 '매우 예민한 사람들을 위하 책'을 읽고 이후로, 비슷한 장르로 접한 책이다. 그러나 저자가 외국인이라는 점이 조금 다른 부분이 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놀란 점은 이미 충분히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던 외국에서의 정신질환도 외국도 어떠한 편견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전반적으로 저자(제나라 네렌버그)는 지속적으로 예민함은 유별난 것이 아니라, 예민하고 섬세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일반적인 생활이나 소통에는 다소 어려움이 있을 수가 있지만, 이것은 신은 공평하다는 개념으로 다른 예술적인 부분이나 특별히 뛰어난 재능을 발휘하기도 하는 예민한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이 예민성을 가진 이들은 아스퍼커 환자나 자폐환자를 내포하는 말이다.

먼저 개념을 몇 가지 설명하고 싶다.

1. 패싱 : 흑인이 백인 행세를 하거나, 동성애자가 이성애자인 척하는 경우처럼 자신의 진짜 정체성을 버리고 다른 사회집단의 구성원인양 행동하는 것(16p)

2. 매우 민감한 사람(HSP) : Hyper Sensitive person 으로 생각하고 있었는데, Highly라는 부사를 쓰고 있었다.

3. 감각처리장애 : 민감성(오감)이 강하여, 감각(오감)에 대한 자극에 대하여 강하여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 감각을 처리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을 말한다.

 

총평

1. 외국이나 한국이나 크게 다르지 않다.

외국이 개방적이라는 생각에 외국도 이 정신질환이나 정신적인 특수한 상황들을 좀더 쉽게 받아들일 것이라고 착각했던 것일까? 패싱이라는 단어를 봐도, 외국 사람들도 타인을 의식하고 살아간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정신적인 특수한 상황에 대한 정의에 대해서 다소 무서워 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2. 그래도 조금은 다르다.

그러나 조금은 다르다. 결과적으로 자신이 후에 성인이 되어서도 ADHD나 자폐증 혹은 아스퍼커 증후군이 있다고 알게 되었다는 사례에 나오는 주인공들은, 이에 슬퍼하기보단, 이전까지 자신의 삶을 힘들게 했던 것의 원인을 알게 되었다는 것에 매우 기뻐하고 그것을 인정하고 포용하고 살아가는 자세를 취한다. 이것이 우리나라와 조금은 다른 모습일까? 예를 들어 우리가 자신이 자폐 성향이 있다고 알게 되었을 때, 어떤 반응을 보일까? 스스로 아니라고 부정하고 울고 난리를 칠 것이 이미지로 그려진다.

3. 자폐나 ADHD 등에 대한 편견

자폐증 그리고 아스퍼커 증후군 그리고 ADHD에 대하여 우리는 모르고 있지 않다. 그러나 그 배경지식이 너무 얕고 풍부하지 못하다. 고작 TV에서 본 몇가지 자극적인 장면이 전부였다. 자폐란 흔히 안에서 잠근 방이라는 은유로 쓰이기도 한다. 그러나 TV에서 본 장면들은 자폐 증상이 심한 장면들을 머리 속에 떠올리곤 한다. 그리고 ADHD를 생각해보면 공격적이고 말썽을 부리는 아이들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우리가 머리속으로 무엇인가를 처리할 때, 이미 아는 것이나 알고 있는 범위 안에서 정보를 처리하기 때문에 이것은 어쩔 수가 없는 부분이다.

그러나 이 사례에서 나오는 많은 이들은 자폐나 ADHD 그리고 아스퍼거 증후군을 가지고 있다고 진단을 받기도 한다.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히던 것들의 원인을 알게 되어 기뻐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후, 그들은 그것을 부정하지 않고 안고 가면서 자신을 더 잘 알게 되고 그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더욱 이용하여 더 나은 자신으로 거듭난다. 자신의 성향을 이용해서 더 나은 나로 업그레이드하는 것이다. 매우 민감한 사람들은 일상에서는 일반 사람보다 민감성 때문에 더 힘든 나날들을 보내지만, 여러가지 정보를 처리하는 데에 기민하고 날카로운 부분이 있기 때문에, 더 자신의 재능을 발휘할 수 있는 부분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예술적으로도 혹은 특수한 분야에서 자신의 역량을 충분히 발휘할 것이다.

4. 가면을 벗고 진짜 나인 모습으로

패싱이라는 단어가 나온다. 사회가 일반적이라고 규정하는 모습인 척을 하는 것을 패싱이라고 말한다. 그런데, 패싱이든 가면을 쓰는 것이든 자신을 지키기 위한 가짜의 모습이다. 그러나 그 가짜가 반드시 나쁜 것은 아니다. 일반성을 강요하는 사회에서 패싱의 행동을 하는 것이나, 가면을 쓰고 행동하는 것은 나를 지키기 위한 방어기제일 뿐이다.

그러나 저자의 문장을 빌려 말하자면, 신경다양성인들은 이제는 가면을 벗고 자기 자신의 모습대로 당당하게 살아가기를 소망한다. 앞서 말했듯이 HSP, ADHD, 감각처리 장애 등과 같은 신경다양성 성향을 가진 이들이 세상 앞에서 숨거나 상처받지 말고, 자신이 특별히 잘 할 수 있는 것이 있으니, 이것을 인지하고 그 특별한 능력이나 재능을 특화해야한다. 자신이 가진 성향을 병이나 문제라고 정의하는 것은 좋지 않다. 일부 평범한 삶에서 어려운 점이 있겠지만, 신은 공평하다. 하나를 얻으면 하나를 잃는 법이다.

5. 혹시 나도?

나도 혹시 자폐성 성향 혹은 ADHD가 있지는 않을까? 성인이 되어서 이런 것을 체크하는 것이 큰 도움이 될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일단 잘 살고 있는 것 같은데....어쨋든 나를 알아가는 것은 중요하다. 기관에 따로 가서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거나 심층적으로 검사할 필요까지는 없지만, 자신에 대한 끝없는 관심과 연구는 해서 손해볼 것은 없다.

 

나의 성향에서 자폐성향과 비슷한 부분을 발견할 수 있었다. 자폐라고 해서 모든 자폐 증상이 티비에서 보던 것처럼 극적인 태도만을 보이는 것은 아니라고 말한다. 말 그대로 성향이라는 것이니 그 강도가 약할 수도 있고 강할 수도 있는 것이다. 책을 읽는 초반에서 내가 이런 상태이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앞선다. 그러면서 책에서 알려주는 체크리스트도 체크해본다.

그러나 체크리스트를 체크해보고 책을 끝까지 읽어가면서 아, 그래도 큰 문제가 없겠다는 생각이 든다. 내가 혹시 자폐성향이 있다고 해도 '그래서 뭐'라는 생각이 들게 된다. 오히려 내가 이런 성향이 있다는 것은 보통 사람보다 더 예민하게 감각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다. 이것이 정말로 나는 선물이자 재능(Gift)라고 생각이 든다. 내가 받은 선물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그것은 온전히 나에게 달렸다. 천재가 세상을 편하게 살 것이라고만 생각하나? 나보다 뛰어난 사람은 세상에서는 질투하고 시기하고 괴롭히기 마련이다. 여기러 낙담하면 그것은 거기까지인 것이다. 다른 삶을 살기 위해서는 다른 태도를 가져야만 한다. 나 자신을 믿고 그저 앞으로 나가는 그런 용기도 필요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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