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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홍범도

[도서] 나는 홍범도

송은일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한세기를 넘어 고국으로 돌아온다는 기쁜 소식을 듣고 나는 이 책을 찾아서 읽어보게 되었다. 위인전처럼 보이기도 하지만, 엄연한 픽션인 역사소설이다. 역사소설이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한 픽션으로만 적을 수는 없는 법. 왜냐면 실존 인물을 다루고 있고, 그 유족이 있다면 민감하게 바라볼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나는 홍범도, 이 책을 읽고 나서는 참 3개의 주제를 뽑아 낼 수 있었다.


1. 사랑


2. 역사


3. 전투


이 3가지 장르를 약 460페이지 분량의 픽션에 녹여내어서 이야기를 풀어갔다.


소설가를 살펴보았다. #송은일 작가님은 나의 아버지 연배인데, 여태까지 십수권의 작품을 만드셨고, 최근에 코로나19가 창궐했을 때, 이 작품을 출간하게 되었다. 일부러 근현대사를 멀리 해왔다는 작가님은 이번 작품을 통해서 근현대사를 통찰하면서 아프고도 고통스러운 우리의 역사를 체감하고 100년 전에 그때로 돌아가 그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려고 노력했다고 작가는 말했다.


홍범도, 그는 잘 모르는 인물이지만, 의외로 그의 행적은 흔적이 많이 남아 역사적 허구로 창작하기에는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었다. 그러나 역사가 말하지 않는 부분들을 허구로 만들어내어 적은 글이라고 한다.


꽤 두꺼운 편이지만, 재미나게 읽었다.

1. 사랑


사랑이라는 테마가 왜 들어가 있을까?


먼저 홍범도가 사랑한 여자 옥영이라는 여자와 그 여자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 용범과 용환의 이야기가 들어있다. 로맨스라는 테마와 가족의 사랑이라는 테마도 함께 들어있다. 초반부에 특히 옥영과 홍범도가 펼치는 이야기들이 꽤나 달달구리하다. 초반부에 이렇게 달달한 이야기가 있으니, 읽어가면서 지루함을 느끼기가 힘들다.


그리고 처음에 읽으면서 모지 스님이 아내라는 문장이 나오는데, 오타인가 생각했지만, 읽으면서 이 이야기가 이렇게 되는구나 하고 납득하는 내용들이 나온다. 꽤나 흥미로우며 낭만적인 이야기다. 난리통에 헤어졌다가 다시 만나는 전개도 아주 극적이다. 당시에는 소식통이 없으니, 정말 저작거리에 나도는 소문같은 것으로 상대방의 소식을 기다릴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달달구리하다. 그러나 이 달달구리함은 후반부에 용범과 옥영이 갇히고 고문받으면서 일제강점기의 현실을 느낄 수 있게 한다.


초반부에서는 아들과 아내를 잃어버린 호랑이 사냥꾼으로 묘사되던 홍범도가 어떻게 옥영을 만나게 되었는지는 교차식 구성으로 나오게 된다. 이 점이 독자들에게 더 궁금증을 자아나게 하는 부분이 있다. 탁월한 구성이라고 하겠다.


2. 역사


'역사'는 역사픽션에서 당연히 나오는 테마라고 생각이 된다.


구한말 그리고 일제강점기를 관통하는 시대배경을 말하고 있다. 당시에는 을미사변(명성황후 시해)과 을미개혁(단발령)을 배경으로 하는 내용이 나오고 그전에는 동학농민운동도 함께 서술되고 있다. 그리고 동학운동의 잔당들이 을미의병에 참여하게 된다는 것 또한 우리는 역사공부를 통해 배워왔던 터이다. 그러나 당시 봉건제도가 철폐되었으나 한량이었던 이인석 의병대장이 이끌던 조선 최대의 의병조직이 고종의 서신 하나로 흐지부지되고, 그 조선의 독립을 향한 투지는 함경도를 비롯한 연해주, 만주 등의 해외에서 빛을 발하게 된다.


팩트 위주로 배워오던 역사와 이 소설 안에서의 내용과 다른 점은 바로 이 책은 홍범도의 입장으로 서서술되었다는 점이다. 홍범도는 상민 엄연히 천한 출신으로 오로지 조선이 자주의 힘으로 독립하겠다는 그 일념하나로 일생을 조선독립을 위해 투쟁했던 인물이다. 단지, 양반놈들에 대한 열등감만을 묘사했다면 그것 또한 못나 보였으리라. 그러나 양반놈들이 가진 허례허식으로 조선 독립에 저해가 된다고 판단했던 부분이 있다.


3. 전투


이 책에 묘미는 바로 전투 장면을 묘사하는 데에 있다고 자부한다.


이 책은 전체적으로 당시의 언어로 상황을 묘사하려고 했던 노력이 보인다. 구어(舊語)를 구사하면서 천한 출신이었던 홍범도의 정체성과 당시 상황을 당시의 언어로 재구성하려는 재치가 돋보였다. 특히, 그 노력은 전투씬의 묘사에서 더욱더 돋보인다.


영화 '봉오동 전투'를 연상케하면서 이 책을 보게 되었다. 물론, 단어가 익숙지 않은 단어들도 많아서 한눈에 들어오지 않는 경우도 많았지만, 그래도 전투씬은 너무나도 재밌게 보았다. 특히 우리가 잘 알고 있는 봉오동 전투와 청산리 전투가 마지막에 배치되어 있고, 사실적으로 묘사하면서 눈앞에 그 장면들이 아른거리게 적어낸 문장들은 역시 관록이 있는 작가의 뛰어난 솜씨라고 할 수 있겠다.


총평


개인적으로 아주 재밌게 보았던 책이다. 홍범도 장군의 유해가 고국으로 돌아왔다는 점이 역사적으로 의의가 있는만큼 재밌게 볼만한 책인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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