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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프랜 리보위츠

[도서] 나, 프랜 리보위츠

프랜 리보위츠 저/우아름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독하고 시니컬한 미국 유머 좋아하는 사람들’만’ 열렬히 사랑할 프랜 리보위츠. 냉소 섞인 유머를 고급 유머라 생각하는 사람들의(나의) 꾸준하고 얕은 애정을 받는 사람. 왜 얕냐면, 이 세상에 깊이 사랑받아야 할 것은 자연 빼고 거의 없다고 믿는 사람들일 가능성이 높아서? 암튼 한껏 이 세상 모든 분야에 대해 수다 떨고 싶을 때, 한껏 시니컬해지고 싶을 때 찾아가고 싶은 사람의 책.

여기저기 기고한 짧은 글들을 묶은 거라 아무 페이지나 펼쳐서 읽어도 된다. 무라카미 하루키 <잡문집> 읽는 느낌. 제일 관심 갔던 챕터는 ‘예술’과 ‘사람’과 ‘공간’ 챕터였다.

최근 회식 때 나도 모르게 “나는 불만 많은 지적인 사람들 얘기 듣는 게 재밌더라”는 망언을 뱉었는데 그게 망언인 이유는 난 그런 사람들의 얘기를 오직 책이나 다큐, 영화 속에서만 참고 들어주기 때문이다. 실제로는 프렌 리보위츠 같은 사람과의 대화가 감당이 안되고 감당하고 싶지도 않아요. 그러려면 제가 겁나게 똑똑해야 되는데 저는 프렌 리보위츠가 아니니까요! 굳이 따지지면 저는 그녀가 혐오하는 엘에이 사람에 조금 더 가깝지 않나요.

무튼 그래서 똑똑이를 지향하는 나같은 사람들에게 자극적인(좋게든 아니든) 프랜 리보위츠의 말들은 예를 들면 이런 거다.


위의 내용으로 보다시피 내가 동물을 애완용으로 기르는 행위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놀라운 일이 아니다. ‘찬성하지 않는다'는 표현으로는 부족하다. 애완동물은 법으로 금지해야 한다. 특히 개. 특히 뉴욕에서는.
요즘엔 상류사회로 쳐주는 모임에서 내가 이 감정을 말로 표현한 경우가 적지 않았고, 그럴 때마다 이런 정보를 듣는 상황에 놓였다. 생각 없는 사람들이 개를 키우지 못하게 한다고 해도, 맹인과 병적으로 외로워하는 이들도 생각해야 하지 않겠느냐고. 나도 동정심이란 게 전혀 없지는 않아 오랜 시간 고민했고, 그 끝에 찾아낸 이 완벽한 방법이 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믿는다. 외로운 이들이 맹인을 안내하면 된다.
(307p)

이런 글이 한바닥이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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