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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글쓰기

[도서] 여성의 글쓰기

이고은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글쓰기란 스스로를 증명해내는 일 중 하나가 아닐까? 저자가 이 책을 쓰게 된 계기는 존재의 정체성을 증명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기자 생활을 통해 사회의 주류에 포함되어 있는 것 같으면서도 간간이 '여기자'로 선을 그어버리는 사회의 보이지 않는 룰 안에서 사회적 한계를 피부로 느끼는 경험들 역시 적지 않았다. 시대적 분위기상 어느 정도는 체념적으로 견뎌왔던 시간이 있었다. 또한 육아 때문에 경력단절이 되어야 하는 시절을 통해 여성의 사회적 한계를 다시 한 번 절감했고 소수로 존재해야 하는 사람들의 입장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저자 혼자만의 이야기가 아니라 사실은 현 사회의 이야기다.

자아를 찾는 글에서부터 시작하여 여자 기자의 실상을 보여주는 사회적인 글과 남성 위주의 글, 그리고 결핍을 통해 쓰는 글쓰기를 통과하여 연대의 글쓰기에 이르는 목차로 책은 구성이 되어 있다. 자신의 존엄을 찾기 위한 과정이자 모두를 위한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삶과 글이 순환하고 연대하면서 모두들 조금씩 행복해지는 상상을 해본다.


<크고 작은 모험이든 타인과의 상호작용이든, 변화를 추구하는 과정에서 꼭 필요한 것은 그 결과를 나만의 것으로 소화하는 일이다. 바로 기록이다. 기록은 자신을 더욱 선명하게 규정한다. 인생을 눌러 담아 쓰는 글에는 확장된 나의 세계가 담긴다. 꾸준한 성찰의 결과가 쌓이면서 내 삶의 반경이 넓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넓어진 시야 속에서 사고는 더욱 깊어지고, 글감은 더욱 풍부하게 발견된다. 결국 글은 삶으로, 삶은 글로 선순환된다.>
p.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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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파워블로그 나날이

    여기자, 아기를 위한 삶 속에서 경력 단절, 한계 등을 느끼면서 자아를 증명하기 위한 수단으로 글쓰기를 했다는 말이 마음에 울려 옵니다. 글은 그런 듯합니다. 자신을 가장 먼저 쓰고 그것이 어느 정도 되었을 때 타인들을 쓴다고요.

    2020.04.25 23:00 댓글쓰기
    • 오늘달림

      나를 알지 못하고 타인에 대해 쓴다는 건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과 비슷하겠네요. 완벽하게 알고 시작하기는 어렵겠지만 자신을 들여다보는 연습을 하고 타인이나 사회현상 속에서도 자신을 읽고 정리하는 연습을 해야 할 듯 합니다.

      2020.04.26 16:32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