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롤로그의 제목이 '맛있는 걸 먹으면 열심히 살고 싶어지니까'이다. 10여년동안 먹고 마시는 분야의 에디터로 살다가 퇴사해서도 결국 먹고 마시는 것과 관련된 일을 하는 저자는 한마디로 덕업일치의 삶을 살고 있다. 그 결과물이기도 하고 일종의 욕망에 대한 글이기도 하다. '욕망'에 대한 시리즈 중 하나로 이 책은 식욕을 다루고 있다.
<먹는 일만큼 내 몸을 움직이게 하는 강력한 동인도 없다. 잘 살려면 잘 먹어야 한다는 진리를 굳이 소환할 필요도 없이, 평범한 하루는 그저 먹기 위해 굴러갈 때가 많다. 다행히도 나의 무기력증은, 나의 번아웃은, 식욕의 수레바퀴 앞에서 우지끈 깨지고 만다.> P.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