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평
의미를 부여하면 쓸데없는 것도 쓸 데가 있어진다는 것을 느꼈던 책.
다양하게 쓸데없는 것의 의미를 부여한 저자의 센스가 놀랍다.
통증의 쓸모
'보부상'인 친구 이야기를 듣는 순간 내가 생각났다. 나의 가방도 그녀의 친구 가방만큼이나 가득 찼었다. 여행용 휴지, 반지고리, 봉지, 머리끈, 펜, 연필, 지우개, 필통, 거울, 화장품 파우치, 여성용품 등등 없는 게 없었다. 항상 필요한 게 있으면 친구들이 나에게 왔을 정도로 나의 가방은 가득 찼다. 하지만 지금의 나의 가방은 간단하다. 손수건, 지갑, 열쇠, 텀블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