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도서] 다행히도 죽지 않았습니다

김예지 글그림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불안장애, 공황 장해, 우울증이라는 말을 들으면, 혹은 듣는다면 어떨까? 저자는 너무 힘이 들어 삶을 놓아버리려고 했다. 하지만 놓는 것도 쉽지 않았고 다시 살고 이렇게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한다. 다행히 죽지 않고 살아 지금은 행복하다는 그녀. 자신과 같이 힘든 상황에 있는 사람들에게 힘이 되어주고 싶어서 이런 책을 쓴 것이라 한다.

사람들 앞에 서서 말하는 건 떨린다. 단순히 그렇게 떨리는 것뿐만 아니라 사람과의 만남에서 나누는 이야기까지 부담스럽고 떨렸다고 한다. 사람들에게 말하면 그저 가볍게 생각하고 말해서 더 힘들었다고 하는데.... 정신과를 방문해 자신의 상황을 이야기하면 무심하게 약만 처방해 주는 모습에 실망하기도 했다고 한다.

결과적으로 꾸준한 약물치료로 생물학적인 두려움을 깼다. 꾸준한 상담으로 심리적인 두려움을 깼다. 결국엔 책을 내고 강연을 할 만큼 전혀 다른 삶을 살고 있는 그녀이다. 과거라면 상상할 수 없는 상황이지만 지금은 불안함이 밀려와도 이겨낼 만큼이 되었다고 한다. 단기간에 이렇게 좋아진 것이 아니라 꽤 오랜 시간 치료하고 관리한 덕분이라고 한다. 지금 저자와 같은 상황이라면 불안해하지 말고 한 걸음씩 나아가보라는 것이 저자의 말이다. 이 책을 쓴 이유이기도 하고. 뫼비우스의 띠처럼 우울함과 괴로움이 계속 맴도는 상황이라 평생 돌아올 수 없다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끊어낼 수 있다고.

크게 연연하지 않았던 우울함과 두려움, 불안함이라는 마음이 이렇게 사람의 삶을 좌지우지할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알게 되었다. 사람을 피하게 되고, 사회생활조차 어렵게 되어 사람을 만나지 않는 일을 하게 되었다는 저자.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와 관련 없는 청소 일을 하게 된 것도 바로 그 이유라고 한다. 어쩌면 무척이나 힘들었을 그 시간들을 이렇게 담담히 글과 그림으로 남길 수 있는 것도 그동안의 치료의 결과가 아닌가 싶다. 마음이 너무 힘들 때 이 책을 읽어보면 어떨까? 함께 공감하고 읽다 보면 마음이 토닥토닥 위로될 것이라 생각된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YBLOGWEB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