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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猫)한 철학

[도서] 묘(猫)한 철학

신승철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고양이를 통해 만나보는 철학이라니 그 접근이 무척이나 신박하다. 저자 역이 이 책을 의뢰받았을 때 고양이를 통해 철학을 사유하다니 글이 가능할까 반문했다고 한다. 그러나 글을 쓰려고 고양이를 관찰하다 보니 고양이를 통한 철학이 찾아지더라는 것이다. 신기하기도.

고양이가 꾹꾹이를 하는 모습을 통해 우주를 바라볼 수 있고, 그루밍을 하는 고양이를 통해 나를 찾아볼 수 있다는 점. 고양이의 모습을 관찰하고 그 모습을 통해 철학을 사유하다니 재미있다. 그래서 지루하지 않고 스트레스 받지 않으면서 철학적으로 사고할 수 있었다. 고양이를 좋아하는 집사들이 읽어도 좋고, 랜선 집사들이 읽어도 좋다. 고양이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으면서 더 다양한 생각을 가질 수 있어 즐거울 것이다. 단순한 철학서가 아닌 고양이를 통해 바라보는 철학서라 고양이의 모습이 상상되어 미소가 지어진다.

처음부터 저자가 고양이 집사가 된 건 아니었다. 작업실 근방을 맴도는 길냥이들의 밥을 챙겨주다가 하나씩 입양하게 된 게 고양이 네 마리의 집사가 되었다고 한다. 어른스러운 냥이 대심이, 발라당 냥이 달공이, 귀여운 냥이 모모, 사차원 외눈박이 냥이 꼬봄이까지. 글을 읽다 보면 각자의 특성이 확실한 냥이들의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구조학적으로 한쪽 눈으로만 세상을 본다는 것은 일상적으로 맹점을 가지고 살아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묘한 철학' 141페이지 중에서

한쪽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면 어떨까? 외눈박이 냥이의 모습에서 맹점을 가지고 살아감을 느껴본다. 분명히 보지 못하는 부분이 생기고 이것이 또 다른 부분을 성장시키게 되는 건 아닌가 싶다. 저자도 그런 점에서 꼬봄이가 사차원이 된 건 아닐까 생각한다. 여기서 말하고 있는 것은 표현 한 가지가 의미하는 것이 단순히 그것뿐이 아니라는 것. 하나로 고정시킬 것이 아니라 의미를 다양하게 바라보는 것이 필요함을 느꼈던 페이지였다.

책의 말미에 고양이가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세상이라면 인간도 행복할 것이라는 말이 마음에 오래 남는다. 우리만 사는 곳이 아닌 지구에서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 살고 있는 우리에게 지금의 상황이 던져주는 사유가 무엇일지 다시 한번 생각해 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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