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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멍가게 이야기

[도서] 구멍가게 이야기

박혜진,심우장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예전에는 마을에 꼭 하나씩은 구멍가게가 있었다. 모든 것을 아우르고 있는 곳이라고나 할까. 요즘의 편의점이랑 비슷하다고 하면 아이들이 이해하기 쉬울 것 같다. 물론 편의점과 같은 깔끔함은 없지만 구멍가게에는 정이 있고 추억이 있다. 동네 사랑방과 같았던 구멍가게의 이야기가 궁금해서 이 책을 펼쳐보았다.

최근에 '어쩌다 사장'이라는 프로그램을 챙겨보았다. 이 프로그램은 차태현과 조인성이 주인이 되어, 동네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내용이다. 이 가게 역시 음식도 팔고, 버스 회수권도 팔고, 낚시 미끼도 팔고 안 파는 게 없다. 동네 주민들의 택배나 우편물을 받아주기까지 하는 구멍가게의 모습이 딱이다. 그 프로그램을 보면서 예전 구멍가게를 추억했었는데, 이 책을 만나니 그 내용과 오버랩되면서 예전 추억이 새록새록 떠올랐다.

이 책의 저자는 변화의 속도가 느린 농촌에는 아직까지 구멍가게가 현존할 것이라 생각해 전라남도로 한정했다고 한다. 2011년 11월부터 2014년 5월까지 백여 곳을 방문하고, 오십여 곳에서 깊이 있는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한다. 가게 주인과 단골손님을 위주로 한 인터뷰라고 한다. 사실 구멍가게를 찾는 것부터 어려움이 많았다고 한다. 점점 사라져 가는 구멍가게는 없어진 곳이 태반이고, 우리의 추억 속의 구멍가게와는 괴리감이 있던 곳도 많았다고 한다.

책을 읽는 내내 과거로 추억여행을 떠난 느낌이라 마음이 촉촉해지는 느낌이었다. 점점 사라져 가는 곳에서 만난 우리의 근현대사의 삶이 아른거렸다. 소비자로서 갔던 구멍가게와 구멍가게를 운영하는 분들의 이야기는 색다른 느낌이었다. 책 마지막에 그분들이 아직까지 구멍가게를 열고 계신 것이 사람들과의 소소한 일상 공유라고 하면서 그냥 열어둔다고 하시는 말씀에서 구멍가게의 진정한 의미가 느껴졌다. 물건을 사고파는 곳이 아닌 정을 나누고 이야기를 나누는 곳, 그런 곳이 그리운 건 코로나로 인해 각박해진 우리의 삶 때문이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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