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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뭐 읽어?

[도서] 아들, 뭐 읽어?

이효민,오하람 공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일기는 자못 훔쳐보는 재미가 최고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을 읽으며 다른 사람의 독서를 훔쳐볼 수 있어서 더 궁금했다. 단순한 독서 이야기가 아닌 독서일기였기에. 어떤 식으로 아이와 함께 독서일기를 썼을까. 어떤 형식으로 독서일기를 썼을까를 생각하면서 책을 펼쳤는데, 역시나 다른 사람의 일기는 순식간에 읽혔다. 책을 시작하기 전에 독서일기를 책을 쓰기 위해서 시작했다면 매일 썼겠지만 아들과의 사이가 나빠졌을 거라 말하는 저자다. 부끄러워하면서 부끄러워하지 않으려 하며 이 책을 냈다고 하니 역시 일기라는 존재는 다른 이에게 보이는 게 참 어려운 것 같다. 그게 어떤 일기든 간에 말이다. 나만 홀로 보는 일기가 아닌 보이는 일기는 말이다.

2020년 9월부터 2021년 1월까지 소개된 이 독서일기는 아들의 독서일기뿐만 아니라 엄마의 독서일기도 만날 수 있다. 책을 읽고 독서록이나 서평을 쓰는 듯한 느낌으로 쓰인 것이 아니라 정말 일기를 쓰듯 내가 본 책에 대한 간단한 소감 정도가 나열되어 있다. 왜 이 책을 만났는지, 이 책을 읽게 된 동기라든지. 마지막 페이지에는 독서일기를 그만두게 된 것이 엄마의 손이 아파서 쉬게 되었다고 했다. 그런데, 이 책의 처음에 독서일기를 쓰게 되어 어색함은 사라지고 잠시 쉬게 되는 아쉬움을 아들도 엄마도 이야기하고 있다. 진정한 기록의 힘을 느낄 수 있는 일기, 독서일기를 통해 독서의 기록을 제대로 남길 수 있었다고 말한다. 이게 리뷰나 독서록이었다면 어려웠을 테지만 형식이 없는 일기여서 어쩌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다고.

저자의 독서 일기의 목적은 책을 풍성하게 이해하고 싶어서라고 말하는데, 수많은 독서 시간 중에 저자의 몸에 맞는 옷을 찾은 것이 이거라고 말한다. 사람에 따라 독서록이 맞기도 서평이 맞기도 필사가 맞기도 할 테니 나의 몸에 맞는 독서기록을 남겨보는 건 어떨까 싶다. 아이와 함께 독서의 기록을 다양하게 시도해 보았는데, 아직까지 맞는 옷을 찾지 못한 나에게 이 책은 단비와 같았다. 나도 아이와 함께 독서일기를 통해 책 읽기의 즐거움을 증가시키고 글쓰기의 즐거움을 찾는 계기가 되어볼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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