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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종이들

[도서] 나의 종이들

유현정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우편물, 신문, 영수증, 알림장, 다이어리, 책.... 이 모든 것은 종이로 이루어져 있다. 종이와 만나지 않는 순간이 없다고 할 정도로 우리는 종이와 밀접하다. 우편물은 메일로, 신문은 인터넷으로 영수증은 모바일로, 다이어리는 스마트폰으로, 책은 e북으로 바뀌었다고 해도 종이 없는 삶은 생각할 수가 없다. 어쩌면 제일 가까운 친구이자 나 자신일 수도. 저자는 종이에 설레는 인쇄소를 운영하는 사람이다. 그녀의 종이와 함께한 연대기를 이 책에서 만나볼 수 있다.

 

 

예전에 커다란 '미미의 집'을 갖고 싶지 않은 여자친구가 얼마나 있을까? 너무나 탐나는 인형의 집을 갖고 싶었던 그녀는 매번 문방구에 들러 가격을 물어보곤 했다. 결국 답답한 마음에 벽지에 그림을 그렸다. 다음날 엄마는 미미의 집을 구입해 주셨다. 그 이후 갖고 싶은 것이 있으면 벽에 그렸는데, 엄마에게 혼났던 저자. 그 이후에는 스케치북에 갖고 싶었던 것을 그렸다고 한다. 그리고 일부러 펼쳐두고 잠이 들면 나중에 그것을 종종 선물로 사주셨다고. 이렇게 종이와의 에피소드를 하나씩 이 책에서 풀고 있다.

 

우표를 수집해서 모은 이야기도, 친구에게 받은 편지도 어쩌면 동시대에 살았던 사람으로서의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그때를 추억하게 했다. 영화티켓을 수첩에 고이고이 모아둔 모습도 내 얘기 같아서 얼마나 고개를 끄덕이며 책을 읽었는지 모른다.

 

종이 해우소]

 

답답하거나 화가 나면 종이를 펼친다. 그냥 그림을 그리거나 끄적인다. 그럼 그 순간의 기분이 사라지고 왠지 모르게 차분해진다. 저자 역시 종이를 해우소로 사용했다. 감정의 불편함을 쏟아내는 곳으로 종이를 이용했다. 나쁜 감정도 적고, 감사한 기분도 적었다. 적는 순간만큼은 그 감정을 잊을 수 있었고, 그 덕분에 힘들었던 감정들을 다 쏟을 수 있었다고. 종이 해우소라는 말이 너무나 와닿았던 것도 내가 직접 해 보았기 때문이 아닐까. 종이만큼 쉽고 가볍게 만날 수 있는 존재가 없기에 답답할 때 한번 도전해 보는 것도 좋겠다.

 

 

신문 그리고 추억...]

 

예전에는 집집마다 신문을 받아봤었다. 세상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곳이 한정적이었기 때문이다. 라디오나 텔레비전이 전부였기에 신문이 꼭 필요했다. 하지만 요즘은 종이신문을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 최근에 신문을 받아보려고 했는데, 예전처럼 방법이 쉽지 않았다. 인터넷이라는 매체가 있기에 쉽게 정보를 구할 수 있고, 신문을 찾는 사람은 적다.

 

사실 신문은 보는 재미도 있지만 활용도가 무궁무진하다. 창문을 닦을 때도 사용하고, 채소를 보관할 때도 사용하고 쓰임새가 많다. 이 부분을 읽으면서 신문에 대한 추억도 떠오르고 다시 신문을 챙겨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가 종이와 어떻게 친하게 지내는지 이야기를 들으면서, 나도 종이에 대해 조금 더 살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냥 무심히 사용하던 것 중에 하나인데, 다양한 종이가 주는 맛을 알게 되니 직접 느껴보고 싶어졌다. 다양한 종이를 만날 수 있는 매장에도 가보고, 직접 다양한 종이에 만년필과 연필로 직접 써보며 그 느낌을 받아보고 싶다. 이 책을 덮으면서 '나의 종이들'에 관한 스토리를 만들어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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