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남은 시간 1년 시한부 선고를 받은 기업가의 회고록으로부터 시작된다. 꿈을 향해 거침없이 달려가는 소년의 아이디어가 실현되어 거대기업 클라우드로 자리잡은 따뜻한 성공스토리인 듯 보인다. 하지만, 클라우드의 창업자 깁스의 꿈은 편리함만을 추구하는 인간의 본성을 지키기위해 포기해야하는 많은 것들에 대한 집합체일 뿐이다. 거대기업 클라우드에 종속되어 버린 힘없는 인간들의 탈출기일지도 모르겠다.
한달에 한번, 클라우드는 면접을 통해 직원을 채용한다. 간단한 질문과 지금까지의 경력 분석으로 지원자들을 가차없이 나눈다. 발전가능성을 가장한 계급제일 뿐이다. 거대기업 클라우드의 횡포로 회사를 포기한 팩스턴은 스스로의 치유를 위해 클라우드에 지원한다. 그리고, 가장하고 싶지 않았던 보안업무를 할당받게 되고, 베일에 쌓인 지원자 지니아는 보안업무를 희망했지만 분류업무로 할당된다. 서로 다른 목적을 가지고 클라우드에 입사한 두사람이 과연 자신의 목적을 실현할 수 있을런지,,, 클라우드의 창업자 깁스와 클라우드의 피해자 팩스턴 그리고 클라우드를 훔치고 싶은 지니아 세사람의 교차된 시선으로 그려진다.
택배라는 지극히 가벼운 소재에 드론이라는 첨단기기로 살을 붙이고 거대기업의 횡포를 담아 흥미로운 한상이 차려진다. 소소하게 시작한 기업은 점차 주변을 먹어치우는 괴물이 되어간다. 내가 어디에서 무엇을 했는지, 어떤 것을 먹었는지 심지어 화장실가는 시간까지 통제되는 세상에서의 삶을 행복이라 여길 수 있을 것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클라우드에 정착하고 싶어하는 이들이 끊임없이 생기는 모습에 인간의 나약함을 보게된다.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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