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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안갑의 살인

[도서] 마안갑의 살인

이마무라 마사히로 저/김은모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니면 역시 우리 중에 누군가가 죽인 걸까." (p.215)

완벽한 클로즈드 서클의 범죄 심리극을 한편 본것 같다. 전작을 읽지 않은 탓에 히무라와 겐자키의 관계를 추리소설 동아리 회원정도로 설정한 채 읽기 시작한다. 500여 페이지에 달하는 두꺼운 책장이 순식간에 넘어간다. 자극적인 사건을 쫓고 있는 월간 아틀란티스로 전해진 의문의 편지 한통. '11월의 마지막 이틀간 네 명이 죽는다'는 예언. 이미 미래의 예언에 대한 익명의 알림을 받은 경험이 있는 아틀란티스 기자는 특종을 위해 예언이 일어날 장소 마안갑을 찾는다.

노스트라다무스를 비롯한 다수의 예언가들이 앞으로의 일을 점치곤 하지만 미래를 예언하는 일이 어디 쉬운일인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곳 요시미 마안갑의 예언자 사키미의 예언은 놀라운 적중률을 보인다. 자신을 감추고 세월을 삼키고 있는 마안갑에 갇힌 사키미에게 무슨 일이있었던 것일까?! 전대미문의 예언가 사키미의 예언 '요시미의 살인'은 이번에도 적중할 수 있을 것인지,,, 자극적인 취재를 위해서, 스스로를 잠식해가는 기이한 현상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 오래전 인연의 부름일지도 모르는 알 수 없는 이유로,,, 저마다의 이유를 가진채 백발백중을 자랑하는 사키미 예언의 중심에 모인 열사람.

"시각은 오전 9시. 남은 시간 열다섯 시간.
예언에 따르면 앞으로 두 명이 더 죽는다.
사키미의 예언은 빗나간 적이 없다." (p.373)

"아까 도키노에게 들은 꽃말이 생각났다. 배신, 고독, 쓸쓸함. 에리카의 꽃말은 그야말로 사키미의 인생 그 자체다."(p.398)

그들은 사키미의 예언을 두려워한 요시미 마을 사람들 덕분에 아무 이유없이 마안갑에 고립되어 공포스러운 마안갑의 3일을 맞닥뜨린다. 내가 아니면 된다는 이기심에서 출발한 고립은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서로를 배신하는 당연한 결과로 이어진다. 누군가가 죽지 않으면 내가 죽을 수 밖에 없는 극한의 긴장속에서 서로는 서로를 감시하기에 이른다. 스스로가 살기 위해 타인을 죽여야 할지도 모르는 이곳 마안갑에서 과연 누가 살안남을 수 있을 것인가! 클로즈드 서클 특유의 숨통을 조여오는 듯한 긴장감이 흥미롭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한 이기심은 어쩌면 적중하지 못할 예언을 현실로 이끌어간다. 참담한 미래로 부터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은밀하게 미래를 예언하기 위한 마안갑이 만들어지고 사키미를 비롯한 예언가 들은 그곳에 감금된 채 미래를 예측하지만, 자연의 섭리를 한갖 인간이 건드릴 수 없음을 각인시키 듯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정확한 미래조차 막을 수 없다.

"세상에서는 때때로 잘한다고 생각한 일이 잘못되고, 재앙이 복으로 바뀌기도 하지. 인간의 발명이 가장 큰 예시야. 사람을 구하기 위한 기술로 사람을 죽이는 한편, 전쟁을 위해 태어난 기술이 세상을 편리하게 만들기도 해." (p.205)

한마디도 흘려 듣지 않고, 작은 단서도 놓치지 않고, 반드시 열리기 위해 존재하는 클로즈드 서클의 원리를 마안갑의 여러가지 아이템과 사건들을 엮어서 풀어나다는 셜록의 활약상을 보여주는 겐자키의 추리도 흥미롭지만, 미래를 예지한 그림을 그리는 소녀 도이로, 예지 능력으로 자신을 구해준 도이로를 맹신하는구키자와를 비롯한 모든 인물들이 지니고 있는 저마다의 이유가 사건의 실마리가 되어 물흐르듯 이어지는 전개 또한 흥미롭다. 예상하지 못한 마지막 반전, 열린 듯 닫혀있고, 비밀스럽지만 비밀스럽지 않은 마안갑의 이유있는 예언이 묘하게 매력적이다.

"지금 우리는 요시미로 통하는 유일한 다리가 무너져서 도망도 구조 요청도 불가능한 클로즈드 서클에 있어요. 이 거야말로 지금 가장 중요한 요소예요. 왜냐하면 클로즈드 서클은 나중에 반드시 열리는 법이니까요." (p.331)

전작이 있음에도 이책부터 읽기 시작해서 전혀 불편하지 않고 - 나 역시 전작은 읽지 않았다 - 전작과 후속작이 궁금해지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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