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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팀장

[도서] 어쩌다 팀장

이시다 준 저/나지윤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멋진 첫걸음은 쉬워도 된다. 아니, 쉬워야 한다. 쉬운 것부터 시작해 습관으로 만들자. 그러면 생각지도 못한 세계가 당 신 앞에 펼쳐질 것이다."

실무자에서 팀장이라는 직위가 생긴지 벌써 4년. 하지만 오늘도 나는 실무자 때가 차라리 편했다고 생각하기를 멈추지 못한다. 실무자 때는 늦은 밤까지 야근을 하든, 휴일 근무를 하든, 어찌되었든 간에 나에게 주어진 일만 문제없이 끝내면 그걸로 충분했다. 하지만, 팀장이라는 꼬리표가 달린 지금은 우리 팀내의 모든 자잘한 업무까지 다 알고 있어야하고, 팀원들이 적기에 제대로 완성해내지 못한 보고서 마무리까지 해야 한다. 심지어, 제때 완성되지 못한 보고서를 수정하느라 야근을 할때면 팀원들 눈치까지 봐야 하는 처량한 팀장이다.

일 잘하는 팀장이 휴가도 많이 가고, 야근도 안한다나 뭐라나,,, 기가찰 노릇이다. 팀원 못지 않게 나도 워라밸을 즐기고 싶은데 말이다. 오죽하면 야근을 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조금도 관심이 없다. 말이나 못하면 밉지나 않지, 대나무숲 같은 사내게시판에는 연일 팀원들이 팀장을 잘근잘근 씹어대는 게시글이 끊이지 않는다. 생각 같아서는 나도 팀원들 흉보는 게시글이라도 써주고, 반박 댓글이라도 달고 싶지만 그러기에는 나의 오장육부가 너무 소심해서 안타깝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은 화석이 된지 오래고, 팀장, 과장을 남겨두고 퇴근과 휴가를 아무 꺼리낌없이 쓰는 팀원은 당연한 일상이 되었다. '나 때는 말이야~'가 턱 밑까지 올라오는 일이 한두번이 아니지만 되새김질하듯 꾹꾹 눌러 참아본다. 꼰대라 불리는 것도 싫고, 나도 니들이 싫지만,,, 현실과의 타협도 필요하니 팀장으로서의 역량도 키워보고 싶은 것 또한 아직은 어설픈 팀장의 솔직한 심정이다.

아무튼 하소연은 여기서 멈추고,,, 우선 팀장의 지위나 역할이 예전과 많이 달라진 것이 현실임을 인정하고! - 팀장만 달면 세상이 바뀌는 것을 꿈꾸던 시절도 있었지만 - 아직은 실무자에 가까운 2% 부족한 중간 관리자지만 사실은 괜찮은 팀장이 되고 싶다.

"'저 팀원은 지시 사항도 제대로 따르지 못하는군?' 팀원을 보며 이렇게 한탄하기 전에, 자신이 얼마나 알아듣기 쉽게 지시를 내렸는지 돌아볼 필요가 있다." (p.71)

팀장의 피드백 방법들을 읽고 나니 그간 나의 행동에 부끄러움이 느껴진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내가 한것만큼 양질의 보고서가 나오지 않을 것이라는 자만심으로, 팀원을 대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온갖 이유를 다 가져다 붙인 후 나의 행동을 정당화시키기를 반복했다. 절대적인 소통의 부족에 따르는 결과라 하겠다. 실무자로는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도 모르지만 팀장으로서는 한마디로 '꽝'이었다.

잦은 회의는 고사하고 회의자체를 시도하지 않았고, 팀원 각각의 역량 파악은 차치하고 대화자체를 불편해 했다. 가벼운 대화까지 단절되지는 않았지만 아직은 어린 팀원들의 역량을 끌어 올리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팀장이었다. 이제라도 투덜이 초보팀장을 탈피하고 하루 1분 일대일 대화를 실천할 수 있는 꽤 괜찮은 팀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 보고 싶다.

어렵고 복잡한 기술이 아니라 나 같은 초보팀장도 그간의 행동을 점검해보고 수정할 수 있는 쉬운 행동기술로 서술되어 있어 부담이 없다. 덕분에 가볍게 부담없이 실천을 다짐해 볼 수 있어서 만족스러운 시간이었다. 팀장과 팀원 모두가 want to 하는 날까지 화이팅!!

"2000 초반, 미국의 컨설팅 회사 ADI가 실시한 실험에 의하면, '일이란 어쩔 수 없이 해야 하는 것(have to)' 이라는 마인드를 가진 직장인은 일을 할 때 행동이 굼뜨고, 최저 수준을 가까스로 수행하는 데 그쳤다. 그에 반해 '일이란 하고 싶어서 것(want to)'이라는 마인드를 하는 가진 직장인은 행동이 민첩해 같은 시간 전자보다 3배 많은 업무를 처리했다. 결국, 일을 잘하는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의 차이는 얼마나 능력이 뛰어난가보다는 얼마나 자발적으로 행동하는가에 달려 있다는 말이다." (p.66)

[ 네이버카페 책과콩나무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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