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시소 몬스터

[도서] 시소 몬스터

이사카 고타로 저/김은모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나는 나오토가 만지작거리는 접시저울을 바라보며 그 대화를 떠올렸다. 저울은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시소는 내려가거나 올라가기를 반복해야 하며, 어느 한쪽이 늘 같은 위치에 있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나와 시어머니가 접시에 올라간 저울을 상상했다. 어느 쪽으로 기울어지느냐 하면 말할 것도 없이 시어머니 쪽이리라. 물론 그건 상관없다. 고부 관계에서는 나이만 봐도 시어머니가 우위에 서는 게 당연하고, 나중에 집안에 들어온 며느리가 어쩔 수 없이 참아야 하는 부분도 있으리라. 잠입한 조직에서 자신의 의식해 눈에 띄지 않도록 행동하는 건 정보원에게 초보적인 기술이다." (p.67)


이번 주말에 만난 따끈따끈한 가제본 도서(서평단 활동이 오래되지 않아 가끔 받아 보는 가제본 도서는 너무나 설레는 경험이다)는 크로스로드의 블라인드 방식의 서평단 모집 응모를 통해 접하게 된 이사카 코타로의 신작 '시소 몬스터'다. 기발하고 독특한 소재로 독자들을 매혹시키는 작가로 알려진 이사카 코타로의 신작 중 '더운 여름 가벼운 스릴러'를 즐기고 싶은 독자의 취향을 반영한 신작이다.


전직 첩보원이었던 며느리와 평범하지 않은 시어머니의 갈등을 맛깔나게 그려내고 있다. 짧은 단편이기도 하지만 이사카 코타로의 빠른 전개 덕분에 책 한 권을 순식간에 읽어낸다. 석연치 않은 사건들과 평범하지 않은 고부 갈등이 버무려져 흥미로운 시간을 만들어준다.


능력 있는 첩보원이지만 여성이라는 이유로 화려한 프로젝트 참여는 배제되는 것이 항상 불만이었던 여성 첩보원 미야코는 은퇴 후 공작활동 중 우연히 만난 나오토와 결혼에까지 이른다. 여기까지는 평범한 은퇴 후 평범한 생활로 복귀한 여느 첩보원과 다르지 않았다. 하.지.만... 무슨 이유에서인지 마치 온화하기 그지없었던 시아버지가 널뛰는 고부의 균형을 잡고 있었던 것처럼, 시아버지가 돌아가신 후 합가한 시어머니와 사사건건 부딪힌다. 보험 외판원의 말처럼 전대로부터 내려온 상생이 안 맞는 건지 고부갈등은 끝을 모르고 계속된다. 마치 시소에 올라타고 있는 어린 아이들의 발굴림처럼 오르락내리락 그 어디쯤 숨어있을 균형의 시간을 찾아다닌다.


"근데 어느 회사인지는 도통 말을 안 하더라고. 참 자네 아버지 답지? 자신과의 친분 때문에 내가 자기 아들의, 요컨대 자네가 다니는 회사를 배려하는 건 옳지 못하다고 생각한 거겠지. 자네를 위해서도 도움이 안 된다고 했어. 참 고지식하다니까. 정원수랑 똑같아서 손을 대지 않고 넘어갈 수 있다면 그게 제일이라며 알쏭달쏭한 소리를 하더군." (p.55)


전직 첩보원답게 미야코는 시어머니 주변의 의문의 사건들을 하나하나 파헤치고 결국 시어머니의 엄청난 비밀을 알게 되고,,, 오호~ 여기까지 오는 동안 쫄깃한 복선과 반전의 추리가 고부갈등을 짜릿(?) 하게 변모시킨다. 재미없고 고루한 고부갈등을 첩보라는 소재와 접목, 유쾌하게 풀어낸다. 완결 즈음에는 - 실제 상황은 아니지만 - 어쩌면 찐친이 되어있는 고부의 모습을 상상하게 되지 않을까 싶다.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시소몬스터#이사카코타로#김은모옮김#크로스로드#블라인드서평단#몽실북클럽#몽실서평단#첩보원#더운여름_가벼운스릴러#고부갈등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