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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은수를

[도서] 어떤 은수를

히로시마 레이코 글/하시 가쓰카메 그림/이소담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아이들이 이미 다 자라서 비교적 최근에 출간된 이상한 과자 가게 전천당 세대는 아닌지라 일본의 대표 판타지 작가로 알려진 히로시마 레이코의 작품은 처음 접한다. 사실, 스스로 믿을 수 없는 휘발성 메모리라 백 프로 확신할 수 없지만 아무튼 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베스트셀러 전천당의 인기를 생각하며 설렘 가득한 마음으로 책장을 편다.

‘서슬이 퍼렇다’고 말할 수 없지만, 차가운 파란색 하나로 표현한 은수의 첫인상이 섬뜩함을 뿜어낸다. 무표정한 은수의 한쪽 눈을 가리고 있는 거미는 은수의 엄청난 비밀을 알고 있는 듯한 섬뜩한 분위기에 더해져 사뭇 괴기스럽기까지 하다. 은수를?욕망하는 제목과 섬뜩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표지 이미지는 끝을 알 수 없는 인간의 욕망으로 말미암아 어떤 은수가 탄생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을 일으킨다.

세 편의 이야기 중 첫 번째 어떤 은수를, 키우는 사람의 욕망을 먹고 자라는 정령의 돌 은수.?죽음을 앞둔 거부 세이잔은 다섯 명의 지인을 자신의 저택으로 불러들여 전 재산을 내걸고 일 년 동안 특별한 은수를 키워 올 것을 제안한다.?세상에 단 하나 밖에 없는 특별한 모습과 충성심으로 무장한 신비한 정령 은수는 갖고 싶다고 아무나 가질 수 있는 것이 아니디. 갖고 싶어도 가질 수 없었던 정령의 돌 은수를 나만의 은수로 키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세이잔의 전 재산까지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얻은 다섯 사람은 각자의 욕망을 담아 자신만의 특별한 은수를 키우기 시작한다.?허영으로 가득 찬 청년,?부모님의 뜻에 따라 인형같이 사는 소녀,?끈기가 부족한 부유한 귀족,?탐욕과 순수의 양면을 가진 미망인,?세이잔의 제안이 불쾌한 사업가까지. 다섯 사람의 그릇된 탐욕은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며 기괴한 모습의 은수와 함께 파멸을 향한다.

"스스로 생각하기에도 자신은 비틀어졌다. 누나보다 알을 더 소중히 여기게 된 게 언제부터 더라. 대체 언제 이렇게까지 어긋나고 말았을까. '은수는 인간의 속마음을 드러내게 하지······ 은수와 만난 자는 모두 - 미쳤을지도 몰라.' 킬킬 웃으며, 은수 가게는 출구를 향해 느릿느릿 걸었다." (p.157)

이어진 두 번째 히나와 히나. 당연하게 평생을 함께 할 반려로 여겼던 오랜 연인의 배신으로 범죄자가 되어 외딴섬의 등대지기로 유배된 요키.?그에게 주어진 5년의 형벌, 지금까지 이곳에 유배되었던 대다수가 형기를 채우지 못하고 극단적 선택으로 생을 마감했다.?옛 연인에 대한 복수를 꿈꾸며 지리한 유배생활을 견디고 있는 요키 앞에 나타난 또 다른 어린 소녀 히나. 그녀는 요키에게 옛 연인에 대한 복수를 잊고 자신의 세계로 함께 갈 것을 청한다. 끝이 보이지 않는 암울한 유배지의 요키는 어린 소녀 희나에게서 구원을 얻을 수 있을까,,, 두 사람의 히나를 통해 복수에 대한 열망과 구원을 바라는 희망을 두고 갈등하는 인간의 아슬아슬한 선택의 과정을 바라보게 한다.

마지막 세 번째 마녀의 딸들.?가시나무 울타리로 둘러싸인 저택에서 엄마와 단둘이 살아가는 소녀 키아.?밝는 낮에는 사라졌다가 해가 진 후에야 키아에게 돌아오지만 엄마의 아낌없는 사랑으로 부족함 없이 자라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지금의 키아는 여덟 번째로 자신이 엄마에게 죽임을 당한 일곱 번째 키아라고 말하는 의문의 소녀가 나타나 키아와 의식이 합쳐지고,?꼬리에 꼬리를 물며 등장한 아홉 명의 키아들은 엄마가 감춰놓은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버린다. 아홉 명의 키아들은 순종하는 어린아이만을 원하는 그릇된 모정을 뒤로 한 채 밝은 세상을 향한다.

내가 키워 낸 은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멈출 수 없는 탐욕으로 말미암은 인간의 끝없는 욕망이 매력적인 판타지로 탈바꿈한다.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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