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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내상자

[도서] 인내상자

미야베 미유키 저/이규원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일본의 사회파 추리소설 작가 미야베 미유키는 미미 여사라는 애칭으로 불리는 인기 추리소설 작가다. 추미스 장르를 좋아하지만 아주 오랫동안 가볍고 빠르게 읽는 습관 때문에 저자에 대한 인식이 거의 없었던 탓에 얼마 전까지만 해도 잘 모르는 작가였지만, 서평단으로 만났던 스기무라 사부로 시리즈 어제가 없으면 내일도 없다를 읽으면서 찾아본 필모에서 오래전 인상 깊게 읽었던 화차와 모방범을 발견하고 관심 작가 리스트로 정하고 열심히 찾아 읽는 작가 중 한 사람이다. (매번 감사히 책을 읽으면서 생각하지만 서평단 활동은 오래오래 이어가고 싶은 문화생활이다. ^^;;)

삼송 김 사장님의 손편지와 함께 도착한 인내 상자는 북스피어의 미야베 미유키 에도시리즈중 하나로 일본에서 1996년, 한국 번역본은 이번에 출간된 단편집이다. 아주 오랜 시간 걸려서 출간된 번역본이라 미미 여사님 찐 독자들은 정말 많이 기다린 책이지 않을까 싶다. ^^;;

뭐랄까,,, 미미 여사의 에도시리즈 ? 다 읽어 보지는 않았지만 관심 있게 보고 있는 시리즈다 ? 특유의 기묘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무섭다기보다는 오싹하게, 야심한 밤 등 뒤에서 무언가가 불쑥 튀어나올 것 같은 기분이 들게 한다.

첫 번째 단편 인내 상자. 전통 과자점 오미야의 당주에게 전해지는 검은 상자를 소재로 하고 있다. 선대로부터 이어지는 물건이라면 보통은 길한 기운을 전하는 물건이어야 하건만 오미야의 당주에게 전해지는 검은 상자는 불길하기만 하다. 그저 잘 간수하고 후대에 전해 야만 하는, 결코 열어서는 안되는 전설을 간직한 가보... 검은 상자를 바라보며 미치도록 궁금하지만 끝까지 인내하고 참으라는 건지, 검은 상자에 봉인된 비밀에 용서를 빌라는 건지, 재앙을 불러올지도 모르는 불길한 가보를 목숨 걸고 지켜 후대에 전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

당돌하게 자신을 유괴하라고 협박하는 아이, 생명에 위협을 느껴 고용한 호위꾼이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비밀을 간직한 어설픈 낭인 무사의 기지로 인해 살인 혐의에서 벗어나기도 하고, 천벌의 표식이라 말하며 십육야 달빛을 두려워하는 당주, 우여곡절 끝에 함께 살게 된 양부모와 함께 살고 싶은 아이 그리고 그들이 가진 말 못 할 비밀까지 각각의 단편들은 기묘한 비밀을 간직한 채 짧은 이야기를 되새김질하게 한다.

삼송 김 사장님의 조언대로 편집후기까지 꼼꼼히 읽어본다. 사실 짧은 호흡의 단편을 읽어내면서 뭔가 마무리되지 않은 듯한 기분이 들어 고개를 갸우뚱하다가 편집후기의 ‘이제부터 앞으로 돌아가 본문을 한 번 더 읽어봐야지’하고 생각했기를 바란다는 한 문장에 ‘나만 이런 게 아니구나~’하며 안심한다. 도돌이표를 찍고 앞으로 돌아가 해석의 자유를 선물하는 미미 여사와 함께 무더운 여름밤을 시원하게 보내보련다.

[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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