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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혼나고 오셔!

[도서] 오늘도 혼나고 오셔!

우치다 쇼지 저/김현화 역

내용 평점 4점

구성 평점 4점

소설 같은 일본 에세이 '오늘도 혼나고 오셔!'를 읽는다.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유난히 운전하는 일에 종사하는 분들의 직업을 가볍게 여기는 경향이 있다. 조기퇴사 후 중년의 취업난에 시달리던 분이 대형 운전면허를 따고 마을버스회사에 취업하면서 운전은 끝까지 안 하고 싶었다는 푸념을 들은 적이 있다. 취업이 된 것은 다행스럽지만 마지막까지 안 하고 싶었던 일, 자격 조건만 된다면 언제든지 할 수 있는 일로 여겨지는 운전하는 사람,,,, 그들의 애환을 들여다본다.

일기 시리즈의 첫 번째 '오늘도 혼나고 오셔'는 일본의 거품경제로 운영하던 사업체가 도산하고, 특별한 기술이 없던 저자 우치다 쇼지가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 유일하게 할 수 있었던 택시 운전을 50세부터 65세까지 15년간 했던 저자의 일상이 담겨있는 책이다. 하루 5만 엔을 목표로 출근길에 나서지만 하루하루 목표량을 채우는 일은 마치 전쟁을 치르는 것 같다.

15년 동안 4만 명 가까이 만나면서 보람을 느끼기도, 아는 사람을 만나도 흔쾌히 인사를 할 수 없는 암울한 일도, 말도 안 되는 호랑말코같은 사기꾼을 만나기도, 많은 양의 잔돈을 놓고 가는 손님을 만나기도 한다.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며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맡은 바 책임을 다하며 운전 길에 나서는 그에게 회사의 사무직원 야마다씨가 인사를 건넌다. '오늘도 혼나고 오셔!' 그만큼 말도 많고 탈도 많은 일이니 혼나는 것도 당연히 여기고 불필요한 마음의 상처를 남기지 말라는 응원이라 여겨진다.

승차거부를 할 수 없어 억지로 태운 취객이 차안에 실례를 할까봐 전전긍긍했지만 실례가 아닌 술주정에 경찰까지 불러야 했던 기억, 돈이 없는 손님을 용기있게 태우고 택시비가 자그마치 20만엔이 나올 때까지 운전한 동료의 무용담, 조폭 비스무리한 사람에게 택시비를 떼였지만 받을 용기가 없던 그에게 또다시 나타난 사기꾼, 서비스라며 치마를 훌러덩 걷어 올리는 장난꾸러기 여승객, 손님의 연기 덕분에 딱지를 떼지않고 넘어간 사연까지 하루 300Km의 무궁무진한 추억을 되짚는다. 다양한 에피소드도 재미있지만 간간히 등장하는 일러스트가 저자와 상대방의 표정을 상상하게 하는 MSG가 되어준다.

택시운전을 그만두려할때즈음 만난 - 사무직원 마져도 아쉬워 했던 - 하루 최고 수입 9만 9,900엔을 달성한 어느 금요일의 기적은 쉰살에 신입을 경험하고 15년간 달려야했던 택시운전의 화양연화가 되어주지않았을까 싶다.

[네이버카페 몽실북클럽 서평단으로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작성한 주관적인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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