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폭발하는 영감의 보고

영화 <캐롤>에 영감을 준 것으로 유명한 사울 레이터. 그 당시에 눈에 보이던 사진들은 정말이지 영화 <캐롤>의 분위기 그 자체였다.   사진집을 받아보고 사진들을 한장한장 보는데.. 수 많은 캐롤이 따오르기도,  캐롤이 아닌 다른 모든 것들이 떠오르기도 했다. 그야말로 영감의 보고였다.   머릿속에 어렴풋이 가지고만 있던 어떤 분위기 같은 것이 사울 레이터의 사진과 만나 구체적인 이미지로 탄생하는 신기한 경험을 당신도 느껴보길 바란다.

2022.05.2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한국 SF의 대모.. 라고 부르고 싶다.

대한민국 SF 장르문학계에서  이토록 근사하고 품위있는 글을 쓰는 작가가 몇이나 될까.   김보영 작가의 이야기는 가슴을 저미게 만들면서도 환희를 만끽하게 만들고, 한없이 아련해 눈물을 흘리게 만들면서도 작은 희망의 끈을 붙잡게 만든다.   김보영 작가 초기 작품들을 모아놓은 [다섯 번째 감각]은 어쩌면 한국 SF 장르문학계에서 가장 가치있는 책이 아닐까 싶다.

2022.05.2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2022년의 재능들.

여성 작가들의 전성시대다. 얼마나 반가운지 모르겠다.   올 해의 재능들의 총합, 그 정수만 담겨있는 젊은 작가상 수상집이 어느새 10년을 훌쩍 넘어 13회째를 맞이하고 있다.   매번 읽으면서 감탄을 하는데 한편으론 부럽기도 하다. 내가 가질 수 없는 재능들의 실체를 마주하고 있는 것 같아서 민망하다랄까.   20회, 50회 100회까지 쭈욱 이어지길 바라며 올 해의 재능을 오늘도 몰래 훔쳐본다.

2022.05.2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시간여행, 그 마르지 않는 샘물.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은 아마도 그들만의 키워드를 하나씩은 가지고 있을 것. '시간여행'은 나의 키워드들 중에서도 가장 애정하는 개념이다.   소설을 읽을 때나 영화를 볼 때도 시간여행 소재가 등장하면 눈을 떼지 못하는, 나는 시간여행 성애자다.   어션 테일즈 두 번째 타이틀이 Time Travel with You 라는 걸 알았을 때 일말의 망설임도 없이 구매버튼을 눌렀다.   배송받았을 땐 논문이 잘못 온 게 아닌가 싶었는데 버릴 것 하나 없이 알찬 내용들로 가득 차 있었다. &nbs...

2022.05.2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역사에 남을 SF 소설집.

이 책이 시작이었던 것 같다. 내가 K-SF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말이다.   개별 작품으로서의 완성도가 놀라운 수준이다. 메모지에 옮겨놓고 평생을 훔쳐보고 싶은 문장들로 가득하다. 이토록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SF를 나는 본 적이 없다.   이 책은 이미 많은 창작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고 이제 그 결과물이 하나 둘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21세기 들어 스테디셀러의 자격이 있는 한국문학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꼽겠다.

2022.03.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환상적인 데뷔작.

정말이지 인간의 상상력이란 그 끝을 가늠할 수가 없다. 어떻게 이런 이야기를 생각해낼 수 있는 걸까..   박지리 문학상 수상작이라는 이야기를 듣고 어떤 작품일까 궁금했는데.. 어마어마한 재능을 뒤로하고 너무나 일찍 우리의 곁을 떠난 박지리 작가의 이름에 더없이 어울리는 작품이어서 놀랐다.   표지부터 캐릭터, 스토리까지 하나하나가 인상적이다.   현호정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2022.03.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명상을 하세요. 살인에 도움이 됩니다.

창작자 입장에서 솔직히 부러운 재능이다. 명상과 살인.. 도저히 붙을 것 같지 않은 두 개념을 조합해 이토록 환상적이고 위트있으면서 흥미진진한 이야기를 만들어내다니!   독일 소설은 많이 접해보지 못했는데  독일 영화만큼 매력적인 컨텐츠인 것 같다. 여기저기서 독일 문학 추천을 받아보는 것도 재미있을 것 같다.   2권이 이미 나왔다. 개인적으로 빠르게 등장하는 속편에 편견이 있는데 이건 궁금해서 도저히 못 참겠다.

2022.03.22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천선란+뱀파이어? 이 조합은 못 참지!

<렛미인> 생각이 난다. 단지 현대를 배경으로한 벰파이어 이야기여서 그런 건 아니지만..   이야기를 읽고 나니 [밤에 찾아오는 구원자]라는 제목이 참으로 절묘하다 싶다.   이야기를 창작하는 사람의 입장에서 뱀파이어는 너무 매력적인 소재고 나 역시 이와 비슷한 설정의 이야기를 구상 중에 있어 더욱 인상 깊게 읽은 것 같다.  

2022.03.2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K-SF의 미래는 이미 밝다.

최근 몇 년간 K문학씬에서 가장 돋보이는 장르를 꼽자면 단연 SF 장르가 아닐까 싶다.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있다면], [천 개의 파랑], [평형추] 등.. 훌륭한 작품이 수도 없이 쏟아지고 있고 처음엔 어려워하던 독자들도 그 조금씩 낮아지는 진입장벽에 SF 장르로 많이들 넘어오고 있는 것 같다.   펀딩을 통해 그래제본소에서 출간한 [2035 SF 미스터리]의 작가진들을 보면 도저히 그냥 넘어갈 수가 없는 것.   환상적이고 흥미진진한 K-SF의 세계로 함께 순간이동!

2022.03.2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어떻게 이끌어낸 장면인데..

100년이 지나도 반드시 언급될 역사적 사건, 우리는 그 현장을 실시간으로 목격했습니다. 물론 우리가 본 것 보다 현장을 더욱 치열했을 것이고 보다 많은 이야기가 있었을 것입니다.   [장면들]은 그것에 관한 이야기가 아닐까 싶네요.   속보가 떴고 뉴스가 진행되었으며 그 장면은 역사를 뒤바꾸어 놓았습니다. 그 장면들 속으로 한 번은 뛰어들어가보야 하지 않을까요.

2022.03.21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한강이라는 이름만으로..

아픈 우리의 역사를 따스한 손길로 보듬어주는 일이란 얼마나 고결하고 숭고한 일인가..   그것이 한강 작가의 손에서 나오는 울림이라면 그 아픈 역사의 그림자를 아주 조금은 걷어낼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에겐 잊혀진 과거이고 지나간 사건일 뿐이겠지만 또 누군가에겐 여전히 진행중인 역사이다.   덤덤한 문체로 나지막이 써내려져 간 글을 읽으면서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본다.

2022.03.2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지구상 최고의 슈터, 스테픈 커리의 이야기.

우리는 이 선수의 활약을 실시간으로 볼 수 있음에 무한한 감사를 느껴야 할 것이다.   조던이 있었고 르브론이 여전히 건재한 지금의 NBA를 단숨에 바꿔버린, Game Changer 스테픈 커리, 그를 다룬 책이 손대범에 의해 출간되었다.   커리 팬이라면, 아니 농구 팬이라면 놓쳐선 안되는 책.   책장을 덮고 그의 활약을 보면 또 다른 무언가가 보인다.

2022.03.21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사라지지 않는 불편함.

인종차별은 때와 장소 그리고 시대를 가리지 않았다. 관련 소재를 차용한 수 많은 작품들에서 끊임없이 외쳐왔지만 세상은 바뀌지 않고 또 바뀔 기미 역시 없다.   니클의 소년들 역시 다르지 않다. 누군가에겐 뻔한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 아무리 충격적인 내용을 담고 있어도 결국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알기에.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는 충분히 가치있는 작품이자 또 하나의 행동이다.   다른 세상의 이야기가 아니다.  

2021.07.0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한나 렌이라는 이름을 기억하겠다.

일본에서는 이미 두터운 팬층을 보유한 작가라는데 국내에 소개된 건 이 단편집이 전부인가? 장편이 궁금할 수밖에 없는 단편들이었다.   최근 한국SF 소설들을 자주 접했는데 그와는 묘하게 다른 결을 가진 느낌이라 즐거운 독서였다.   여러 국가의 신진 SF 작가들 단편들을 엮어 낸 소설집이 여러 권 정도 있어도 전혀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요즘은 SF 장르가 전세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는 느낌이 든다. 국가 간 장벽을 허물기가 비교적 쉬운 장르인 만큼 우리 작품들이 세계로 멀리...

2021.07.0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