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이 시작이었던 것 같다.
내가 K-SF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 말이다.
개별 작품으로서의 완성도가 놀라운 수준이다.
메모지에 옮겨놓고 평생을 훔쳐보고 싶은 문장들로 가득하다.
이토록 우아하고 고풍스러운 SF를 나는 본 적이 없다.
이 책은 이미 많은 창작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고
이제 그 결과물이 하나 둘 그 모습을 드러낼 예정이다.
21세기 들어 스테디셀러의 자격이 있는 한국문학을 꼽으라면,
나는 주저없이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을 꼽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