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모바일 작성글 돌고 도는 계절처럼 사랑과 이별 순환 이야기

열렬히 사랑하고 이별하고 울고 웃고 그리워했던 지난 계절에 대한 모든 것을 담은 이야기 #시간은아픔을지우고 #계절은기억을부른다 사랑하고 이별했던 슬픈 감정의 온도는 시간을 거쳐 알싸한 맛은 사라지고 떫은 느낌은 무뎌지기 마련이다. 저자 #장예은 에세이는 청춘의 사랑과 이별의 상처를 날 것 그대로 드러내며 충분히 그리워하고 아파하는 마음을 느껴진다. 봄꽃도 추운 겨울을 이겨내 피워내듯 사랑도 이별을 딛고 일어선 자리에 조심스레 피어난다. 사랑과 이별의 아픔을 에두르지 않고 감정선 그대로 써 내려 가기도 하고, 무시로 떠오르는 기억에 ...

2023.03.2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일상의 위로가 필요할 때, 마음세탁소에서~

■ 어느 날엔 마음이 없기를 바란 적도 있었다. 마음이 없다면 아프지도, 슬프지도 않을 거 같아서. 마음을 꺼내어 깨끗하게 세탁해 다시 집어넣고 아픔도 슬픔도 없이 살아가고 싶었다. /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의 모든 순간은 소중함이고 사랑이었다. 후회로 가득 찼던 어제도, 나를 사랑하는 법을 깨달은 오늘도, 어쩌면 늙어갈지도 모를 내일도. (262P)화려한 영상과 다채로운 음악에도 불구하고 마음의 온도는 분위기를 따라가지 못하고 외딴섬과 같을 때가 있다. 생활 소음과 함께 적절한 낮 햇빛이 파고드는 거실 한 켠이 오히려 위로가...

2023.03.2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울고 싶은 날, 가슴깊은 곳까지 울게 만드는 이야기

가르치는 아이들로부터 종종 부탁을 받는다. 엄청 슬픈 책, 많이 울 수 있는 이야기를 추천 받는다. 떠올려보면 그 시절, 한바탕 울고 나면 감정이 해소되곤 했다. 문득 떠오른 #가시고기_이야기를 추천해 주고 애들에게 칭찬을 많이 받았다. 대놓고 울 수 있어서 좋았다고 한다. 울 수밖에 없는 요소가 이야기 곳곳에 있다. 부성애가 바탕이 되고 불치병을 딛고 일어서는 등장인물의 서사는 감동이 된다. 흔한 이야기 같지만 우리 마음 안에 숨겨진 어둡고 쓸쓸함을 밖으로 드러낸다. #가시고기우리아빠 이야기는 그 후 다움이의 이야기다. 다움은 엄...

2023.03.1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하나와 둘 사이, 사람들의 시선

하나였던 세상에서 둘이 되는 것과 달리, 둘이었다가 하나가 되는 것은 상실과 단절이다. 단 하나의 가치를 향해 나아가던 이에게 또 다른 길이란 두려움이다. 하나 이상 생각을 못한 이에게는 끈기와 열정이 있다. 때로는 상대를 향한 벽을 만들기도 하다. 1과 2, 그 사이를 오고 가며 삶의 의미를 더하고 빼는 이들의 이야기다. 사랑을 잃어서 찾는 사람도 있고, 하나가 되어 둘이었던 그때를 추억하는 이도 있다. 자신에게 갇혀서 세상을 나아가지 못한 이에게 그 다음이란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은 것이다. #앤솔러지 작품을 살필 때면 작가들의...

2023.03.1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인생그림 속 회복의 시간

책을 읽고 있을 때 받는 편안한 느낌과 비슷한 또 하나의 휴식처는 그림이다. 바쁜 일상 중 그림 한 장이 주는 풍경 안에 스며들 때면 소란스러운 마음이 가라앉는다. 특히 #구스타브카유보트 #파리의거리비오는날 그림 안 사람들은 서로에게 무심한 듯 갈 길을 간다. 비가 내리지만 한 쪽 손에 든 우산 안에 몸을 숨긴 사람들은 바삐 움직이지 않는다. 거리의 바닥은 빗물이 스며들어서 축축하고 걸을 때마다 비내음이 올라오는 듯 하다. 그림 뒷면 전체 배경은 건물이 차지 하지 있지만 도시의 비오는 풍경 안에서도 차분하고 조용한 장면을 눈에 담을...

2023.03.1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어쩌면 우리가 원했던 전쟁의 진짜 이야기

인류의 역사는 크고 작은 전쟁의 연속이다. #패전사 이야기를 통해서 인류가 끊임없이 저지른 과오를 돌이켜 본다. 전쟁이 만든 폐허를 딛고 서느라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다가 하지만 사건의 일 면만 들여다 보는 것이다. 결국 수 많은 희생과 약탈로 무게의 추가 옮겨간 것일 뿐 발전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승자의 역사에서 쓰여진 것이다. #어쩌면당신이원했던 #세계사를흔든패전사이야기 속 제1차, 제2차 세계대전 및 이후 현대사 속 전쟁 이야기는 승리에 도취되어 이념의 확대, 경제의 발전 이면에 숨겨진 그들의 패착 이야기가 가득하다. 전쟁에 정...

2023.03.1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K의 장례, 누군가는 진정으로 새 삶을 정의내렸다.

■ 나의 이야기는 K의 죽음에서 시작되었으며 K의 죽음으로 끝난다. 이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그 누구도 두 번 죽을 수는 없기 때문이다. -9쪽#현대문학 PIN 시리즈 #K의장례 역시 꼭 소장해야 할 소설 목록에 넣어두었다. #천희란 작가 소설에는 복잡한 서사도 구조를 얽히게 설치하지 않고, 문장마다 완결되어 그 자체로 가져다가 어딘가 놓아도 부족함이 없어 보였다. #K의장례 주요 인물 셋은 모두 작가이다. 소설가 K가 죽고 그의 딸에게 전달된 글, 15년 전에 작고한 아버지의 글이 그에게 전달된다. K의 글에는 딸과 아내에 대한 ...

2023.03.1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유쾌하게 통념을 깨뜨리는 아사코

#유즈키아사코 저자의 이전 작품 소설 #버터 유쾌하고 특별한 시선이 다시 한번 감동으로 다가온다. #페미니즘 소설이냐고 묻지만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신선한 소설이라고 답하고 싶다. 물론 가정과 사회 내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반기로 가득찬 #친애하는숙녀신사여러분 소설이다. 다분히 남성 입장에서 바라 본 여성의 행복을 그리는 소설 작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우위로 불륜에 대한 합리화하는 남성을 다루고 있다. 단편 소설마다 사회적 지위, 빈부, 시대, 주류와 비주류를 막론하고 강요받았던 여성이 내외적으로 ...

2023.03.1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치열하게 부딪히며 성장하는 열세 살

열세 살, 초등학교 졸업을 앞두고 진정한 청소년에 이르는 시기라고 말할 수 있고, 집 안에서는 사춘기가 시작되었다며 부모가 슬슬 자녀의 눈치를 보기 시작할 수도 있다. 몸만큼이나 심적인 영역의 성장이 필요한 시기로 방황과 고민으로 자신에 대한 정체성을 쌓아가는 시기이다. 자신에 대한 치열한 몸부림으로 인해 주변과 사사건건 부딪히는 과정이 생기기도 한다. 마냥 철없다고 이야기하기에는 몸과 머리에 든 것이 있고, 다 안다고 하기에는 뭔가 어설프기도 하다. 자신의 내적인 영역도 시끄러운데 외적인 영역의 고민이 더해지면 폭풍 같은 시기가 ...

2023.03.09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마지막 존재, 마지막 눈사람

지구에 남은 마지막 존재, 구원과 이별의 서사가 필요하지 않는 때가 이른 것이다. 끝, 종말, 마지막이란 단어와 맞닿은 존재의 사색, 염세적이고 처절하게 절망의 절망을 더하는 서술이 날카롭게 박혀 있다. #어른을위한동화 혹은 우화 #마지막눈사람 장면은 시인의 옛 시집 중 '눈사람' 작품 가운데 '그로테스크'를 27개 장면으로 재구성한 이야기다(평론가 류신). 절망 끝에 결국 추락하는 눈사람의 시선일까, 아무도 존재하지 않는 허공을 향한 장면을 담은 것일까, 시와 덧붙인 글 사이에는 많은 여백이 있다. 태초로부터 시작한 역사는 무에서...

2023.03.08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숨겨진 명화를 찾다. 담장의 말

◆ 변모 : 모양이나 모습이 달라지거나 바뀌는 것을 가리킨다. 옛 마을이나 시골 풍경에서 볼 수 있는 담벼락은 길과 집의 소박한 경계였다. 사람을 만나고 이동하는 길과 달리 쉼을 위해 머무는 장소로서 경계 지움이 담벼락의 안팎이었다. 그러나 담에 기대서서 까치발을 들고 눈 마주치며 이웃과 인사할 수 있었고, 바람막이 정도의 담은 너와 나 사이의 벽은 되지 못하였다. 마당을 품은 담장을 두지 못한 집은 벽 자체가 담벼락이었다. 그래서 담이나 벽의 표면이 담벼락인 것이다. #민병일 저자는 그 담장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 담장이 그에게 ...

2023.03.07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손절하라, 독이 되는 관계를 끊어라

자기계발서와 에세이 사이 어디쯤. #전미경 저자의 표현이다. 자신에게 풀리지 않은 상황과 환경에 맞서싸우느라 늘 지쳐 있는 당신, 문제의 원인이 자신에게 있는 것 같다며 끊임없이 자책하고 후회하는 당신. 그래도 잘 해 보려고 자기계발서를 찾고 읽어보며 마음 속 다짐을 수없이 한다. 때로는 탄성이 절로 나오는 사람의 에세이를 읽으며 공감하고 자신을 독려해 본다. 그럼에도 제자리로 돌아와있는 자신을 보며 더없이 낮아진 자존감을 마주하게 된다. #전미경 저자는 스스로를 괴롭히는 생각의 고리를 끊고 진짜 변화를 불러오는 마음의 기술이라는 ...

2023.03.06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한국전쟁의 아픔을 담아낸 - 김주니를 찾아서

사회에 만연된 흑백 논리 중에는 이념, 성별, 지역 등 차별적 요소를 담고 있다. 일제 강점기를 지나 친일의 잔재를 청산하지 못했고, 이념 갈등으로 인해 민족상잔의 아픔이 있다. 이 아픔을 파고들고 이용했던 독재의 흔적이 여전하고 내 나라를 위한 정치보다 개인의 이익이 우선하는 경우를 목도한다. #파친코 열풍을 따라 한국계 작가의 작품들이 연달어 출간 중이다. 출간된 작품들은 그들의 정체성을 찾고, 한국의 역사적 뿌리를 들여다보는 이야기가 많다. #김주니를찾아서 이야기에는 6.25 전쟁 중 동족상잔의 아픔을 다루고 광복 후에도 미....

2023.03.05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너의 첫 출발을 응원해♡

□ 그림책#동화 #그림책 단어의 느낌은 어린시절, 포근함, 엄마, 따뜻함, 동심입니다. 어린이의 인성과 감성을 키우고 의사소통의 기반을 닦아주는 훌륭한 교재입니다. 글을 알지 못하는 어린 아이도 그림이 주는 따뜻하고 미소지어지는 장면에 상상을 더하고 이야깃거리를 만들지요. 양육자가 되어 아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이야기를 들려줄 때 스스로 마음가짐이 달라지는 경험을 했을 겁니다. 그림책 이야기와 같은 순수하고, 깨끗한 마음을 듣고 있는 이에게 전달하고픈거죠. 그래서 그림책은 어린 아이뿐 아니라 모두에게 유익하고 사랑받는 훌륭한 이야...

2023.03.01 공감 횟수 1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