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스24 블로그

리뷰 모바일 작성글 해시태그 운동, 캔슬 컬처, 그들은 왜 불타오르는가

정치학과 강의 중에서 '대중매체와 여론'을 주제로 학습한 적이 있다. 한 학기 내내, 여론과 정치의 연관성을 배웠다. #이토마사아키 저자는 주로 일본 사회를 분석하면서 미국, 영국 등 사례도 가지고 왔다. 일본 사회가 그려내는 좌.우파의 갈등, 계층 간 대립 등은 한국 사회가 갖는 모습과 유사했다. 소수자에 대한 비난을 넘어선 혐오, 가해자에 대한 과거사를 들추고 캔슬 컬처 등 비단 일본 사회에서만 나타나는 모습은 아니다. 정의와 불의라는 구도에서 올바름을 상징하는 이들의 여론 형성이 불타오른다는 의미에서 '플레이밍' 현상을 이해하...

2023.03.3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인간적 기계. 기계적 인간 - 챗GPT가 답하다

AI 시대 이후 세상을 영화, 소설 등에서 많이 이야기한다. 미래 세계에서 인공지능 로봇은 생활 깊숙하게 들어왔고, 상상이지만 인간의 감성과 정신적 교감 등이 이뤄지는 듯 해석되는 이야기가 그려진다. 교감은 물리적 공간을 함께 하고 시간적 감정적 교류에 의해서 형성된다. 인간이 기계에게 일방적으로 교감이라고 느끼는 착각하는 것일 수 있겠다 싶었는데, OPEN AI에서 만든 챗GPT와의 대화 내용을 살피면서 그런 상상이 지나치지 않은 것이구나 싶었다. 인류 역사 가운데 현명한 철학자, 지혜자라고 불리웠던 이들의 남긴 글, 기록, 업적...

2023.03.26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사건 너머 마주한 삶과 세상 - 국선변호인이 만난 사람들

드라마 #더글로리 인기로 인해 학교 폭력의 가.피해 현실을 좀 더 깊게 볼 수 있었다. 그 속에 몸 담고 있는 입장에서 현재진행형으로 이뤄지는 일은 가해자도 피해자도 학생이기에 양쪽 모두에게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가해 학생에게 처벌 뿐 아니라 이후 반복되는 일이 없고, 바르게 커갈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법범자를 변호하는 입장도 마찬가지다. 가해 및 범법 행위에 동의 해서, 그들을 돕는 것이 아니다. 부제처럼 #사건너머마주한삶과세상 그 진실을 바라보는 것이다. 극악무도하여 절대 용서받을 수 없는 행위 및 그들에 대해 논하는 것이...

2023.03.25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유머와 다정이 깃든 1960년대 브루클린 이야기

1960년대 브루클린을 풍경으로 주류에서 벗어난 이들의 삶의 애환이 그려진 소설이다. 흑인 및 유색 인종에 대한 차별과 혐오가 여과없이 드러나고 비주류로서 힘들고 지친 삶이지만 위트있고 밝고 활기찬 생활의 모습을 그려내면서 소설의 재미를 더한다. 주요 사건은 늙은 노인이 젊은 마약 갱단 한 명을 총으로 쏘면서 사건은 꼬리에 꼬리를 문다. 작가의 유머러스한 문장은 소설 오베라는 남자에서 느껴지던 따뜻한 시선이 배어난다. 인종과 연령, 성별, 경제적 수준을 생각하면 #어메이징브루클린 이야기는 우울할 수밖에 없지만 그들 삶을 면면히 살피...

2023.03.2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하나와 둘 사이, 사람들의 시선

하나였던 세상에서 둘이 되는 것과 달리, 둘이었다가 하나가 되는 것은 상실과 단절이다. 단 하나의 가치를 향해 나아가던 이에게 또 다른 길이란 두려움이다. 하나 이상 생각을 못한 이에게는 끈기와 열정이 있다. 때로는 상대를 향한 벽을 만들기도 하다. 1과 2, 그 사이를 오고 가며 삶의 의미를 더하고 빼는 이들의 이야기다. 사랑을 잃어서 찾는 사람도 있고, 하나가 되어 둘이었던 그때를 추억하는 이도 있다. 자신에게 갇혀서 세상을 나아가지 못한 이에게 그 다음이란 넘을 수 없는 벽과 같은 것이다. #앤솔러지 작품을 살필 때면 작가들의...

2023.03.18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어쩌면 우리가 원했던 전쟁의 진짜 이야기

인류의 역사는 크고 작은 전쟁의 연속이다. #패전사 이야기를 통해서 인류가 끊임없이 저지른 과오를 돌이켜 본다. 전쟁이 만든 폐허를 딛고 서느라 성장과 발전을 거듭해왔다가 하지만 사건의 일 면만 들여다 보는 것이다. 결국 수 많은 희생과 약탈로 무게의 추가 옮겨간 것일 뿐 발전이라고 말하는 부분은 승자의 역사에서 쓰여진 것이다. #어쩌면당신이원했던 #세계사를흔든패전사이야기 속 제1차, 제2차 세계대전 및 이후 현대사 속 전쟁 이야기는 승리에 도취되어 이념의 확대, 경제의 발전 이면에 숨겨진 그들의 패착 이야기가 가득하다. 전쟁에 정...

2023.03.13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유쾌하게 통념을 깨뜨리는 아사코

#유즈키아사코 저자의 이전 작품 소설 #버터 유쾌하고 특별한 시선이 다시 한번 감동으로 다가온다. #페미니즘 소설이냐고 묻지만 고정관념을 깨뜨리는 신선한 소설이라고 답하고 싶다. 물론 가정과 사회 내에 여전히 자리잡고 있는 가부장적 질서에 대한 반기로 가득찬 #친애하는숙녀신사여러분 소설이다. 다분히 남성 입장에서 바라 본 여성의 행복을 그리는 소설 작가, 나이 차이에도 불구하고 경제적 우위로 불륜에 대한 합리화하는 남성을 다루고 있다. 단편 소설마다 사회적 지위, 빈부, 시대, 주류와 비주류를 막론하고 강요받았던 여성이 내외적으로 ...

2023.03.12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숨겨진 명화를 찾다. 담장의 말

◆ 변모 : 모양이나 모습이 달라지거나 바뀌는 것을 가리킨다. 옛 마을이나 시골 풍경에서 볼 수 있는 담벼락은 길과 집의 소박한 경계였다. 사람을 만나고 이동하는 길과 달리 쉼을 위해 머무는 장소로서 경계 지움이 담벼락의 안팎이었다. 그러나 담에 기대서서 까치발을 들고 눈 마주치며 이웃과 인사할 수 있었고, 바람막이 정도의 담은 너와 나 사이의 벽은 되지 못하였다. 마당을 품은 담장을 두지 못한 집은 벽 자체가 담벼락이었다. 그래서 담이나 벽의 표면이 담벼락인 것이다. #민병일 저자는 그 담장에게 말을 걸었다. 아니 담장이 그에게 ...

2023.03.07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잊혀진 이들에 대한 기억 - 나의 아름다운 날들

인생의 고비가 갖는 색은 사람마다, 시대마다 다르다. 처절하다 못해 잔인하기까지 했던 시간, 시대의 아픔이 아물기도 전에 사회 테두리 밖으로 소외된 이들의 삶. 그 삶의 민낯을 보면 불편함이 자리잡는다. 풍요롭고 안락한 삶 속에서 그들을 신문 지면으로 마주할 뿐 자신과 상관없는 이야기로 바라보는 우리. #정지아 작가는 삶을 파고든다. 집요하게 파고들어 낱낱이 드러내서 울고 웃으며 간신히 살아가는 존재하는 이들에 대한 우리의 시선을 못박는다. 위치하는 곳에서 바라본 그들은 추락하였고, 좌절과 고통의 늪이었다. 장애, 이념과 사상, 전...

2023.02.28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국제정치, 국제관계에 대한 시대적 통찰

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 국제 사회의 민낯을 보고 있다. 저자의 표현을 따르자면 조폭의 질서와 다르지 않다. 우리는 북한과의 관계로 인해 국제 질서에 더욱 민감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는 자국 중심적 외교를 펼쳐야 한다고 주장한다. 어느 나라이든 자국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겠지만 우리나라는 현실적으로 그렇지 못했음을 역사적으로 살펴보고 통일 문제, 북핵 문제 등을 핵심으로 두고 앞으로 나아갈 외교 방향을 제시한다.저자는 남북대화 운영부장, 대통령 통일비서관, 통일부 차관, 통일부 장관,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수석부의장으로 일했다. 그는 ...

2023.02.26 공감 횟수 1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조선미술관 전시 관람 후기

꽉 들어찬 그림을 보면 웅장하고 벅찬 감동이 밀려 온다. 반면 수묵화는 가만히 응시하게 된다. 화가가 그리다 만 것일 수도 있고, 군더더기 없이 오로지 흑백으로만 승부하여 감춰둔 것을 보는 이로 하여금 직접 찾게 한다. 빈틈없이 메워진 그림을 보다 휑하게 덩그러니 담장 배경으로 달과 두 사람의 만남을 보다 보면 속사정과 사연이 더 궁금해진다. 뭍인지 강인지 구분되지 않은 배경은 뒤로 하고 말 위에서 몸을 틀어 한 곳을 응시하는 인물의 시선을 따라 갈 뿐이다. #조선미술관 작품에서 만나게 될 조선의 #풍속화 #수묵화 등이 전해 줄 매...

2023.02.23 공감 횟수 2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이방인

#알베르카뮈 #이방인 #현대지성클래식48 #일러스트수록 #유기환번역부조리란, 1. 이치에 맞지 아니하거나 도리에 어긋남. 또는 그런 일.2. '부정행위'를 완곡하게 이르는 말.3. 철학) 인생에서 그 의의를 발견할 가망이 없음을 이르는 말. 인간과 세계, 인생의 의의와 현대 생활과의 불합리한 관계를 나타내는 실존주의적 용어로, 특히 프랑스의 작가 카뮈의 부조리 철학으로 널리 알려졌다.표준국어대사전 - 출처등장인물 뫼르소의 어머니 죽음을 시작으로 장례를 치루고 일상으로 돌아온 인물의 주변인물 일상, 그리고 발생한 사건으로 휘말려 살...

2023.02.20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일도 관계도 모두 좋아질 수 있는 말투 - 말센스

다양한 연령대와 말을 해야 하는 직업으로서 말의 전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깨닫는 책 - #어른의말센스 였다. 남들보다 말을 잘 할 수는 있으나 듣는 상대가 얼마나 공감하고 공동의 방향대로 행동해 줄지는 알 수 없다. 대화는 쌍방향의 소통과 이해를 전제로 한다. #히키타요시아키 저자가 제시한 다양한 사례는 수학공식처럼 적용될 건조한 해법을 제시하지 않는다. 상담을 요청한 이들의 사연이 편지글 형식을 띄고 내담자 개인에게 초점을 맞춰 상황과 환경을 고려한 방안을 모색하는 글이다. #말센스 저서의 요지가 이와 같다. 직설적이지 않...

2023.02.19 공감 횟수 0 댓글 수 0

리뷰 모바일 작성글 불온한 여성들의 서사 - 우유, 피, 열

□ 열세살, 나를 포함한 세상 안과 밖 모든 것이 낯설고 지루하고 생경하며 시시하기도 한 그때, 걸러지지 않은 느낌과 생각이 투영된 투박한 몸짓으로 #우유피열 섞여 문장으로 탄생하다.■ 심장은 계속 쿵쿵거리는데 그것은 소리이면서도 감정이다. 그것이 욕조를 가득 채운다. 위안이고 낙담이고 완전하다. -36쪽□ 환희로 다가온 아이의 탄생은 세상에 나오기 전에 우주 속으로 사라지고 행성으로부터 분리된 운석 마냥 생활 흔적에서 발견된다. #향연 속 인물은 사산된 아이와 결별하지 못하고 이해받지 못하여 끊임없이 조각난 아이의 환영 #향연 속...

2023.02.19 공감 횟수 0 댓글 수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