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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로운 식탁

[도서] 탄소로운 식탁

윤지로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최근에 기후 위기, 탄소 중립 등 기후 변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많이 접하고 있습니다. 불과 10년 전과 비교하면 기후 위기에 대한 인식은 높아진 듯 보입니다. 대부분 지구가 뜨거워지고 있는 것을 인지하고, 계절의 구분이 희미해졌으며 자연재해 빈도 수가 높아진 것으로 느끼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상을 들여다보면 얼만큼 기후 변화가 발생하는지 앞으로 우리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지, 혹은 우리가 대처할 수 있는 실질적 행동 지침 등은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막연하게 분리수거를 철저히 하여 자원을 재활용 수준을 높이며 화력 자원 등을 덜 소비하며, 육식 등이 문제인 것을 아는 정도입니다. 그렇다고 피부로 느낄만큼 환경을 위한 피나는 노력을 하지 않습니다. 아는 것과 실천하는 것 사이의 괴리가 큽니다. 실질적으로 기후 환경 변화에 대한 내용을 자세히 알기 어렵기 때문에 안다고 표현하기 어려울만큼 무지한 것이고, 실천 방향 역시 정책이나 각 국의 이익 방향과 맞물려서 시행이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저자는 일반 독자 수준에서 이해 가능한 예시, 수치를 제시하고 기후 변화를 일으키는 이론적 원인에 대해서도 쉽게 풀어서 설명합니다. 또한 우리나라 및 세계에서 기후 위기와 관련해서 실시되는 정책 이면에서 실질적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는 점을 들어서 문제점과 대처를 위해 우리가 논의해야 할 방향들을 제시합니다. 일반 독자의 수준을 철저히 고려하고 시원하다 못해 시크하게 설명하는 점이 가독성을 높입니다. 또한 단순히 탄소를 줄이고 있고, 못한다라고 표현하는 수치를 어떻게 해석하고 결과적으로 나타난 통계치 이면을 들여다 봅니다. 그래서 기후 위기에 관련 있는 독자, 우리나라 환경 문제 대처가 궁금한 독자라면 누구나 읽어보길 권합니다.



■ 인류는 수천 년 동안 먹고사는 문제에 매달렸다. 각종 농기구와 가축의 힘을 빌렸고, 마침내 화석연료에 힘입어 해방되는가 싶었다. 착각이었다. 우리가 먹고살기 위해 뿜어댄 온실가스가 역습을 시작했다.

본문 72-73쪽 중에서

지구와 인류 역사 속에서 기후 위기 원인은 순수 인간으로부터 비롯되었다는 것을 지적합니다. 지극히 인간의 경제적 이익, 근시안적 이익을 위해 지금 이 사태가 벌어졌음을 이론과 통계치를 가지고 설명합니다. 지구의 긴 역사 속에서 인류의 탄생과 화석 연료 사용 등이 얼마나 치명적으로 짧은 시간 안에 기후를 망쳤는가 여실히 보여줍니다. 기후 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에서 보여주는 보고서 등은 일반이 이해하고 받아들이는데 어려움이 있습니다. 하지만 이 수치가 무엇을 의미한단 말인가 라고 의문을 제기하면서 한 가정이 일반적으로 사용하는 전기 사용량 등을 예시로 들어 설명하는 방식으로 지금 지구의 기후 위기를 설명합니다.



■ 다시 온실가스 이야기로 돌아와서 트림과 똥오줌, 사료, 고기 수입, 이 모든 과정에서 '지속가능한 축산'을 실현할 수 있는 방법은 아직 어떤 것도 실현되지 못했다. 우리가 삼겹살 회식과 1일1닭, 마블링을 즐길 수 있는 건 아마존의 벌목과 비대화된 가축 덕분이다. 지금 우리의 육식문화를 되돌아볼 필요가 있다.

본문 157쪽 중에서

온실 가스의 절대적 영향을 끼치는 것 중 하나가 육식문화에서 비롯되었다는 것을 이제 누구나 인식합니다. 육식문화가 인류 역사 중 비교적 짧은 시간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끼친 영향을 매우 커다랗습니다. 그런 면에서 육식을 포기한다면 기후 위기에 대한 해결은 조금 더 쉬울 수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의 선택, 산업 구조, 국제 경제 질서 등에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쉬운 일이 아닙니다. 한편으로는 기후 위기에 의해 발생하는 지금 현상이 경제적 이익을 앞지른다고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면 과연 이렇게 느슨한 정책만으로 괜찮은걸까 의문이 듭니다.



선진국의 이른 산업화는 이른 환경 문제 의식을 가졌고, 개발도상국의 늦은 산업화에 발목을 잡습니다. 선진국이 환경 규제를 제안하고 대처하려고 하지만 그들 역시 경제적 이익 앞에서는 물러서지 않습니다. 또한 기후 위기에 대처하는 환경 방안들 역시 제2 환경 문제를 낳고 각 국가마다 논란 중입니다. 아직 우리는 기후 위기에 대한 온전하면서 실천 가능한 합의점을 찾지 못한 것이 현실인 것입니다.

■ 결국 농촌 태양광 갈등은 태양광이 논밭을 뒤덮어서가 아니라 논밭을 일구는 농민의 삶을 갈아엎기 때문에 벌어지는 일이다. 농촌 태양광 중에서 농업인이 참여한 태양광 설비는 0.3%에도 못 미친다.

본문 224쪽 중에서

기후 위기에 대처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등을 개발합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것이 태양광, 태양열 에너지 등입니다. 태양광 에너지는 정부 정책으로 보조금을 지원받지요. 그런데 실상 들여다보면 태양광 설치에 열을 올리느라 삶의 터를 잃는 농업인, 농업이 이뤄지는 지역의 논, 밭이 오히려 피폐해지고 있다는 것입니다. 환경 대책들이 갈 길을 잃고 제2,3의 문제를 낳고 있습니다. 여타 다른 방안에서도 발견되는 진퇴양난 사례를 보게 됩니다. 이야기를 계속 들여다보면 '결국 그래서 어쩌라고?' 의문을 갖게 되는데 그 의문을 가지는게 출발입니다. 우리가 관심을 기울여 제대로 보지 않으면 기후 위기는 계속 양산되고 대처한다고 만들어 놓은 방안은 기후 위기를 다시 낳고 경제적 손실까지 떠안게 된다는 것입니다. 올바른 대처를 위한 시선을 거두어서는 안된다는 것입니다.


■ 그래서 바다에 묻힌 탄소가 얼마나 될까. 2021년 8월 발간된 IPCC 보고서를 보면, 공기 중에는 약 8700역t (그 중 3분의 1이 인간이 내뿜은 것이다)의 탄소가 있다. 그런데 그 2배만큼 흙 속에 묻혀 있고, 46배 만큼 바다에 있다.

본문 237쪽 중에서

금성과 지구를 비교하였을 때, 지구는 많은 탄소가 흙, 바다 등에서 잡고 있어서 대기 중 노출이 덜 되어 있습니다. 이런 점을 감안하여서 지금 생태계를 바라봐야 합니다. 우리가 불과 얼마 전까지도 인간이 만들어 낸 많은 쓰레기, 폐기물 등은 바다로 버리는 것은 합법화 하였습니다. 바다가 썩어서 숨쉬지 못하여 죽는다는 것은 많은 탄소들을 가둘 수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버려지는 것만이 문제가 아니라는 것이빈다. 해양 자원을 바탕으로 생존하는 인류에게 자원 감소, 해양 오염 등이 또다른 위협이 되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는 해양 생태계를 위한 정책을 어떻게 실시하는지 들여다보면 실질적으로 해양 오염을 일으키는 부분과 대처하는 부분에 괴리가 있으며 바다를 바탕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영세 어민보다 대기업 등이 그 혜택을 더 누리는 등 문제점을 지적합니다.

■ '어업에 산업에너지가 동원된 이후 커다란 어선이 바다를 누비며 있는 대로 고기를 잡아 올리다가 어족 자원이 줄고 기름값은 오르고 바다도 함부로 이용할 수 없어지면서 정부 보조금으로 간신히 어업을 유지하거나 양식업으로 눈을 돌리게 된 상황'은 오늘날 지구 곳곳에서 벌어지고 있다.

본문 247쪽 중에서

산업화 이후 세계 각국 생산품, 자연 취득물은 거래되고 있습니다. 경제성으로 인하여 우리나라처럼 산업이 발전한 나라에서는 1차 산업품 대부분은 수입하고 있습니다. 해산물, 어패류 등을 압도적으로 수입하는 우리나라에서는 해양 오염 부분에 있어서 수치가 낮은 것도 이런 이유라는 것입니다. 통계 수치 안에 우리 어선이 직접 화석연료를 사용하여 잡은 해산물이 아니기에 환경 오염, 탄소 배출 등에 직접적 가해가 없는 듯 보인다는 것입니다. 농업, 어업 등 다양한 분야가 이제는 자연 그 자체로 채취나 재배가 아닌 산업 연료 사용을 하여 양식 등을 하고 있습니다.



#탄소로운식탁 에서 저자는 육식을 그만두면 탄소 배출이 줄어든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육식이 근 몇 십년 안에 폭발적으로 늘어났지만 대처 방안이라고 논의되는 정책들을 재검토하고 문제점을 파악하며 육식 - 사료를 위한 농업 확대 - 경지 확대 - 아마존 등 산림 파괴 등 구조를 인지해야 함을 먼저 이야기합니다. 또한 농업 외에 해양에서의 탄소 배출은 원거리 어업 뿐 아니라 양식업 등 다양한 산업 구조가 얽혀서 발생하고 있음을 지적합니다. 그리고 우리는 지극히 인간적 입장에서 환경 문제를 접근하는 문제점도 거론합니다.



■ 태초에 바다는 공기를 가득 채운 이산화탄소를 흡수해 지구의 열을 식혀줬다. 바다는 처음으로 생명을 품었고, 그 생명이 오늘날 우리를 있게 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바다가 지구를 지구답게 만들어줬다는 사실을, 바꿔 말하면 바다가 달라지면 지구도 달라질 거란 사실을 자꾸만 잊는다. 인류는 산업혁명이 준 풍요로움에 취해 대기 중 이산화탄소 양을 수십년 만에 최고치로 끌어올렸고, 이는 논에서도 밭에서도 축사에서도 그리고 우리의 출발점, 바다에서도 똑같이 벌어졌다. .........(중략)...... 인간은 자연이 인간을 위해 존재하는 것처럼 착각할 때가 많다. ........(중략).......지구는 불구덩이처럼 뜨거울 때도, 얼음처럼 차가울 때도 끄떡없었다. 바다가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나무가 산소를 공급하는 건 바다와 나무 입장에선 인간과 아무 상관없는 일이다. 그저 그렇게 생겨서 그렇게 할 뿐이다. 그러니 지구를 죽이고 살린다는 거만한 표현은 넣어두고 이렇게 말하자. 우리는 자살골을 넣고 있다고.

본문 264-265쪽 중에서

심각성을 깨닫는다면 사실 개인과 사회가 변화에 적극적이어야 합니다. #탄소로운식탁 을 읽으면서 진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는지 되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정책과 규제들이 진실로 가리키는 방향이 무엇인지 더 세심하게 살피게 되었습니다. 정치색이 아닌 정책과 규제의 방향이 가리키는 그 끝자락을 보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날카롭고 예민한 시선이 두루뭉술한 정책을 들추게 되는 계기였습니다. 잘 풀어 헤쳐진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으니 환경에 관심있고, 기후 위기에 대한 이야기가 진실로 듣고 싶은 독자라면 꼭 읽어보길 권하고 싶습니다.


●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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