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파도

[도서] 파도

토드 스트라써 저/김재희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 책 표지를 보면 파도에 떠밀려 넋이 빠진 채, 게다가 완장을 두르고 뭔가에 홀려 겁을 집어먹은 표정의 아이 둘이 소설을 통해 감당해야 할 음산한 분위기가 궁금해진다. 역사교사의 실험이 진도를 나갈수록 고등학교 교실은  블랙리스트가 작성되고, 보이지 않는 절대권력에 의해 농간당하는 공포 분위기로 손에서 책을 떼기가 힘들 정도다. 

일제시대, 군사독재시대 그리고 언론 장악과 댓글 부대를 동원해 국론을 분열시키고 권력의 비리와 부패를덮어버리려 했던 국정농단의 시대까지 골고루 겪어 본 한국인에게는 결코 낯설지 않을 뿐더러, 스산한 공감을 일으키며 결말에 촉각을 세우게 만든다.  트럼프의 등장이 염려스러운 오바마는 백악관을 떠나지만 앞으로 SNS에서 늘 함께 할 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공포와 감시가 지배하고 불통과 억지에 순종하도록 강요하는 사회에서, 개인은 어떻게 스스로 방어할 준비를 할 수 있을까?

언제라도 반복될 수 있는 파시즘의 작동에 대해 사회가 함께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고 준비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학교 교육이 더 이상 수능과 대입 준비에 함몰되지 않고, 공동체에서 언제라도 발생할 수 있는 비극이지만 알고 보면 코메디나 다름없는 반민주적, 반인간적 억압의 낌새를 알아채는 법과, 이에 저항하는 방법에 대해 청소년 시절부터 똑똑히 배울 수 있어야 한다. 

시민교육을 받지 못한 자들이 언제라도 부릴 수 있는 권력 만용의 정체에 대해 숙지할 수 있는 기회를, 겁 먹지 말고 독자적으로 판단하고 행동할 수 있는 요령과 지혜를 알려주어야 한다.  문득 세월호 아이들이 떠올라 가슴이 먹먹하다.

 

 

 
취소

댓글쓰기

저장
덧글 작성
0/1,000

댓글 수 0

댓글쓰기
첫 댓글을 작성해주세요.

PRIDE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