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블로그 전체검색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

[eBook] DEATH 죽음이란 무엇인가

셸리 케이건 저/박세연 역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모든 죽음은 죽은 자와 남은 자에 관한 이야기다. 남은 자에게 죽음은 감정이 먼저 다가선다. 목도한 죽음의 고통, 함께한 시간의 추억, 더이상 볼 수 없다는 안타까움에 실신하여 목 놓아 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이 책은 남은 자에게 감정을 배제하고 이성적으로만 죽음을 보자고 냉정히 권유한다. 죽음을 망자 영락과 먼 훗날 재회로 위로받고 싶은 사람에게 이 책은 크게 도움되지 않는다.

뜻밖에 이 책 묘미는 내용에 있지 않다. 사실 죽음의 의미는 중요치 않다. 죽음에 이성적으로 올바른 질문을 던지며, 합리적으로 추론하고 죽음의 실체를 촘촘하게 집어 나가는 명징한 절차에 이 책 재미가 있다. (이런 재미를 위해 이 책을 선택한 건 아니었는데 의외성의 발견이다) 저자는 죽음이란 결국 두 개의 질문이라고 보고 있다. '죽음 이후는 있는가?' 그리고 '있다면 어떤 의미인가?'이다. 죽음, 그 자체는 너무 당연한 일이라 논쟁거리가 되지 않는다.


PYBLOGWEB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