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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도서]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지해랑 저

내용 평점 5점

구성 평점 5점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는 우선 제목부터 눈길을 끈다. 제목을 보며 벌써 그 속에 들어있는 반전의 내용이 느껴지는 듯하여 살짝 웃음도 나온다. 만일 작가가 진짜 벼락부자가 되었다면 아마도 제목은 '이러다 벼락부자가 되었습니다'로 지었을 것이다. 그러나 아직 저자는 벼락부자가 되지 못하였고 벼락부자를 간절하게 바라는 꿈을 담은 듯한 제목에 위트가 느껴진다. 그래서 많은 도서 제목 중 읽자마자 내용도 보지 않고 고른 몇 안 되는 도서 중 하나이기도 하다.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의 지해랑 작가는 20년 넘은 베테랑 방송작가다. 프로그램의 제목들은 구체적으로 언급되지 않았지만 들으면 알만한 유명한 프로그램들에 여러 차례 참여하였다. 덕분에 억대 연봉을 꿈꾸며 돈을 좇았고 성공과 실패를 오가며 얻은 경험과 철학을 이 책 속에 담아내었다.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는 베테랑 방송작가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재미있으면서도 공감되는 이야기로 마지막 장까지 단숨에 읽게 만든다. 작가 본인의 이야기이지만 마치 개미투자자들을 취재해서 써놓은 듯 개미투자자들의 보편적인 투자성향을 리얼하게 써서 읽는 내내 급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였다.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를 읽으면서 마치 나의 이야기를 취재한 듯한 느낌에 더 재미있게 읽은 듯하다. 저자는 처음으로 장만한 아파트를 부담되는 대출이자 때문에 아파트의 미래가치를 생각할 겨를도 없이 팔아치웠다. 팔아치운 후 아파트값은 천정부지로 올랐고 저자의 속이 어땠을지는 너무나 잘 안다. 왜냐하면 나도 그랬으니까.

 

p27

불광동의 캐슬을 어이없이 팔아버린 후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을 목 아프게 쳐다보며 집 없는 이의 울분과 분노와 억울함과 막막함이 어떤 건지 무수히 느꼈다. 나를 전세난민으로 만든 이 사회와 정권과 시스템을 미워했다가, 집 팔아버린 내 손가락을 저주했다가 갈팡질팡했다. 술이라도 한잔 마셨다 치면 이런 감정마저 격해졌다. 어떻게 한 번의 선택으로 인생이 이렇게 시궁창에 처박혀 '벼락 거지' 될 일만 남았나 싶어 걷잡을 수 없이 화가 치민다.

 

저자는 사이버 작가라는 소리까지 들어가며 억대 연봉을 위해 몸 사리지 않고 그 누구보다도 열심히 일했다고 한다. 대부분의 많은 직장인들이 그러하듯이.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지쳐버렸다.

 

p51

나는 억대 연봉자가 되려고 일에 시간과 체력과 인성을 갈아 넣느라 많은 걸 잃었다. 친구를 잃었고 착한 동료들을 잃었고 체력을 잃었고 자제심을 잃었다. 네다섯 개의 일을 계속한다는 것은 사실 불가능에 가깝다. 체력 되고 열정 되고 꿈에 미쳐 있을 때는 약이라도 먹은 듯 미친 듯이 그 일을 수행하지만, 그렇게 미치는 시간은 길어야 10년을 못 간다. 지랄에 총량이 있듯 내가 할 수 있는 일에도 총량이 있고 그렇게 미친 시간이 지나고 나면 어느 순간 내가 미래의 어떤 것을 미리 땡겨 쓴 것에 불과한 거란 사실을 깨닫는다.

 

부동산으로 쓴맛을 본 저자는 벼락부자의 기회를 주식투자로 정했다. 보통의 개미들이 그렇듯이 주식 관련 유튜브를 보고 아침마다 경제뉴스를 챙겨보며 소위 주식 전문가라는 이들의 족집게 종목을 받아 사고팔며 거의 주식 중독에까지 이르렀다고 한다.

 

p94

초조하고 불안한 마음에 장이 열리면 그들이 찍어주는 주식들을 미친 듯이 사고팔았다. 정말 미쳤었다. 나중에 증권사에서 보내준 무려 20여 장에 달하는 거래 내역서를 보면서 이게 미친 사람이 아닌 다음에는 할 수 없는 일이었다고 가슴을 치며 반성했다.

중독에서 빠져나온 지금 당시를 회상해 보면, 뻔하다면 뻔하고 신기하다면 신기한 많은 일들이 있었다. 중독의 길에 이르게 했던 이들 중 하나였던 모 유튜버가 콕 집어준 주식은 장이 열리자마자 달리는 경우가 많았다. 심지어 아예 점프해서 갭을 띄우며 시작하는 경우도 종종 있었다.

 

아마도 주식이든 코인이든 투자를 하는 개미투자자들이라면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의 작가가 하는 이야기들을 읽으며 '어쩜 나하고 이렇게 똑같지?'라며 크게 공감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저자처럼 나도 관련 카페, 유튜브, 블로그, 단톡방등 많은 플랫폼을 통해 소통을 해보았는데 대부분 저자가 쓴 글과 거의 다름없는 수순을 밟는 것을 보았기 때문이다.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속 가장 핵심 부분은 '왜 돈 버는 일은 공부하지 않지?'라는 소제목이라 생각된다. 대학을 가기 위해 10년이 넘는 세월을 공부하고 좋은 회사에 취직하기 위해 취업 재수까지 하며 공부를 하는데 막상 부자가 되겠다며 투자를 하는 사람들을 보면 공부보다는 그저 어서 빨리 내가 투자한 돈이 일확천금으로 불어나기를 바란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지만.

 

p188~189

아래는 우리처럼 공부 없이 덤비는 사람이 얼마나 많은지 궁금해져서 포털에서 검색해 본 댓글들이다.

Q : 님들 주식할 때 공부하고 함?

A 개미 : 나는 시작할 때도 매도 매수만 찾아보고 함!! 인생은 실전이지.

B 개미 : ㅋㅋㅋㅋㅋㅋㅋㅋ 나랑 똑같애 ㅋㅋㅋㅋ.

C 개미 : ㅋㅋㅋ 매수는 사는 거 매도는 파는 거! 이러고 시작하고 ㅋㅋㅋㅋㅋㅋ 나름 차트 쓱 보고 음, 오르겠네? 이러고 사고 ㅋㅋㅋ.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의 지해랑 작가는 투자는 어떻게 해야 한다를 알려주기보다는 투자를 하면서 느낀 돈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한다. 많은 사람들이 부자가 되고 싶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돈을 벌고자 하지만 진정한 돈의 가치를 깨닫고 돈을 벌고자 하는 진정한 목적에 대해 스스로 생각해 보는 사람은 많지 않다. 때로는 돈 자체가 목적이 되어 돈을 벌어도 벌어도 욕구가 채워지지 않고 오히려 허한 느낌이 들기도 한다.

 

돈을 벌고자 하는 욕망은 결코 나쁘지 않다. 어쩌면 인간의 기본 욕망 중 하나일 수 있다. 그러나 적어도 돈 버는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지금 이 순간에도 많은 사람들이 여러 가지 이유로 돈을 벌고 있다. 하지만 무작정 돈을 향해 달려가기보다는 한 번씩 점검을 해보는 건 어떨까 생각한다.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의 지해랑작가는 마지막에 이렇게 이야기한다.

 

p270

이 세상에도 삶을 바꿀 모모와 같은 용기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 다들 돈이 제일이라는 세상에서 돈 말고 다른 중요한 것들의 가치를 보여줄 수 있는 사람 말이다.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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