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시절. 난 유독 아프리카 지도가 불편했다. 사막화라는 것을 배우면서 늘 언급됐던 예시가, 아프리카의 사하라 지역이었다. 그레타 툰베리만큼 기후변화에 대하여 문제의식을 갖고 있었던 것은 아니다. 다만, 사막화를 쉽게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그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지 몰라 답답했던 것 같다. 당시 내가 생각했던 솔루션은 간단했다. 마치 제국주의 국가들이 아프리카 국가들의 국경선을 자로 나눈 것처럼, 사하라 지대를 1자로 관통하는 물길을 만드는 것 이었다. 서에서 동으로든, 동에서 서로든, 상관없이 대서양과 인도양을...